2024년 10월 28일(월)

"직장 상사 잔소리에 열 받으면.." 가방에 달달한 간식 저장해 꺼내먹는 신입사원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왓챠 '좋좋소'


상사가 열받게 할 때마다 달달한 간식을 입에 넣는 MZ 신입사원..."중독된 것처럼 자꾸만 손이 가"


상사한테 잔소리를 듣거나, 일이 잘 안 풀릴 때 우리는 "아, 당 떨어져"라고 표현하곤 한다. 스트레스가 쌓여 에너지가 바닥이 됐다는 얘기다.


스트레스 푸는 법은 다양하다. 운동을 할 수도 있고, 쇼핑을 할 수도 있다. 그런데 회사에서 운동·쇼핑을 하기는 어렵다.


그래서일까. 최근 입사한 MZ 신입사원들은 가방에 젤리·쿠키·초콜렛 등 달달한 간식을 챙겨 다닌다고 한다. 열받을 때마다, 즉 당 떨어질 때마다 기분을 좋게 만들기 위해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회사 가방에 초콜릿·마이쮸 등 단당류 간식을 넣고 다닌다는 글이 이따금 올라오고 있다. 


이런 글을 올리는 이들은 "회사에서 괜스레 잔소리를 들을 때면 초콜릿·젤리 혹은 비스킷을 입에 넣어주면 마음이 안정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혈당수치 때문에 적게 먹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막상 기분이 풀리기 시작하면 조금씩 조금씩 간식을 입에 털어넣게 돼 상당한 양을 먹게 된다고 한다. 일종의 간식 중독인 셈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도파민 중독되면 더 큰 자극 원해...비만·췌장 질환 등 건강에 안 좋아


중독은 어떤 게 됐든 좋지 않다. 달달한 간식을 계속 먹는 것도 중독에 속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간식을 습관처럼 먹으면, 도파민 호르몬이 분비된다. 도파민 호르몬은 쾌락 내지는 행복호르몬이라고 불린다. 이 호르몬은 괴로웠던 기분을 기분 좋게 만들어 준다. 문제는 이 호르몬을 개인이 통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예컨대 초콜렛 1개를 먹어서 행복했다면, 중독된 이후에는 2개·3개를 먹어야만 행복함을 얻을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연한 얘기지만, 달달한 간식을 계속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 비만은 물론 지방간·당뇨·췌장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을 야기할 수도 있다.


업무 스트레스 등 이유로 달달한 간식을 먹는 마음은 백번 이해하겠다. 허나 건강을 생각한다면, 다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