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광주 대야제 연못서 6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광주 북구 생용동 대야 저수지 주변 텐트에서 6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의 텐트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 당국이 출동했지만 이미 숨져 있었다.
이들 부부가 일정시간이 지나도 텐트에서 나오지 않자 수상하게 생각한 옆 텐트 낚시꾼이 사망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신고했다.
경찰은 부부가 낚시를 마친 뒤 온열기구를 틀고 자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이어져 사망한 것으로 원인을 내다 보고 있다.
한편 날씨가 추워지는 가을이나 겨울철 차박 혹은 텐트에서 자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고가 주기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대부분은 난방을 위해 온열기구를 사용하다가 발생한다. 외부로 배출되지 않은 배기가스가 차나 텐트 안으로 유입되면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텐트에서 난방기구를 사용한다면 텐트의 한쪽 면을 완전히 개방해야 한다. 그러나 차량이나 텐트 등 밀폐된 공간에서 난방기구를 장시간 이용하는 건 위험하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환자를 발견했다면 밀폐된 공간을 환기하고, 119에 곧바로 신고해야 한다. 다량의 일산화탄소를 흡입한 지 6시간 내로 고압산소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