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의 '코리안 가이' 황희찬이 상대 퇴장을 유도하고 결승골 도움까지 기록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울버햄튼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본머스와 원정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울버햄튼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43분 황희찬의 도움을 받은 사샤 칼라이지치가 결승골을 뽑아냈다.
울버햄튼은 최근 4경기 무패의 상승세 속에 3승2무4패(승점 11)가 됐다. 본머스는 개막 후 9경기 무승(3무6패·승점 3)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 초반의 분위기는 본머스가 가져갔다. 전반 16분 빠른 공격으로 울버햄튼을 공격했다. 공은 박스 안에 있던 솔란케에게 연결됐다. 솔란케는 침착한 슈팅으로 울버햄튼의 골망을 흔들었다.
울버햄튼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2분 만에 마테우스 쿠냐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후반 17분경 나왔다. 왼쪽 중앙선 부근에서 황희찬이 수비를 등지고 공을 잡고 경합할 때 본머스 미드필더 루이스 쿡이 황희찬을 밀며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화가 난 황희찬이 곧바로 일어나 따지듯 쿡에서 달려들자 쿡은 황희찬의 머리에 박치기를 했다.
심판은 쿡에게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꺼냈고 황희찬에게도 옐로카드를 줬다.
울버햄튼이 수적 우위를 앞세워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14분 황희찬의 패스가 아잇 누리에게 연결됐다. 아잇 누리는 박스 안으로 공을 투입하려했으나 상대팀 수비에 가로막혔다.
황희찬의 발끝에서 역전골이 시작됐다. 후반 43분 황희찬의 패스가 칼라이지치에게 연결됐다. 칼라이지치 정확한 슛으로 역전골을 터트렸다.
울버햄튼은 이날 66.1%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본머스를 압도했다. 이 가운데 20회의 슈팅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 중 7개는 유효 슈팅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공격의 중심에는 황희찬이 있었다. 황희찬은 이날 슈팅 3회로 본머스의 골 문을 두드리는가 하면 키패스 3회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창출하기도 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팀 내에서 5번째로 높은 7.38점의 평점을 부여하며 그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