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죽은 줄 알았던 아기가 손 내밀자 후다닥 달려가 품에 안고 눈물 흘린 엄마 침팬지 (영상)

인사이트YouTube 'SedgwickCoZoo'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어미 침팬지와 새끼가 재회하는 감동적인 순간이 담긴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갓 낳은 새끼가 죽은 줄 알았던 어미 침팬지'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11월 화제가 됐던 영상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영상 속 사연은 지난해 11월 미국 캔자스주 세지윅카운티동물원에서 벌어진 일이다. 


분만 직후 합병증으로 새끼와 떨어져야 했던 어미 침팬지가 이틀 만에 새끼와 재회하는 모습이 담겼다. 


인사이트YouTube 'SedgwickCoZoo'


동물원 측에 따르면 마할레(Mahale)라는 이름을 가진 어미 침팬지는 응급 제왕절개수술을 통해 새끼를 낳았다. 자연분만 중 합병증이 발생해 새끼 침팬지에게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출산 직후에도 새끼는 스스로 숨을 쉴 수 없는 상태였다. 


새끼는 태어나자마자 빠른 회복을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마할레 역시 회복을 위해 동물원 내부 병원에서 안정을 취해야만 했다. 


출산 이틀 후 둘의 상태가 모두 호전되자 수의사는 마침 내 모자의 재회를 허락했다. 


인사이트YouTube 'SedgwickCoZoo'


영상에는 출산 후 첫 재회 장면이 담겼다. 어미 마할레는 처음에 담요 안에 무엇이 있는지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윽고 담요를 잠시 응시하던 마할레는 그 안에 있는 생명체가 손을 뻗자 그제야 제 새끼임을 인지하고 곧바로 달려가 안아 들었다. 


이틀 만에 자식을 안아본 마헬레는 너무나도 소중한 새끼를 두 팔과 온몸으로 꽉 감싸 안고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보였다. 


YouTube 'SedgwickCoZoo'


이 모습에 관계자들 또한 울음을 터뜨렸다. 


이를 지켜봤던 동물원 직원 제니카 킹(Jennica King)은 "그동안 내가 본 것 중 가장 강력한 장면"이라며 "같은 엄마로서 너무 놀라웠고 감동적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새끼 침팬지의 이름은 쿠체자로 지어졌다. 스와힐리어로 놀이라는 뜻이다. 


한편 중부·서부 아프리카에 대략 17만~30만 마리가 서식 중인 침팬지는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서식지 감소, 밀렵 질병 등으로 위협에 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