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요즘 날씨에 버스 창문 여는건 '똥매너' 아닌가요?..."얼어 죽겠다 vs 사람 많아서 답답"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며칠 사이 급격히 추워지면서 초겨울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출퇴근길 버스 창문을 여는 것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날씨에 버스에서 창문 연 게 그렇게 잘못인가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자신을 20대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A씨는 "매일 출근할 때마다 40~50분 동안 버스로 이동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날 출근버스에 탑승한 A씨는 바깥 날씨와 다르게 사람들의 온기로 후덥지근해진 버스 내부에 숨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특히 다른 승객들의 두꺼운 외투 때문에에 버스가 금새 후덥지근해지자 결국 더위를 참지 못한 A씨는 창문을 활짝 열었다.


시원한 바람이 버스 안으로 들어오던 찰나, A씨 옆에 앉아 있던 한 아주머니가 갑자기 자신의 아이를 가리키며 인상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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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는 "우리 애가 감기 걸려서 그런데 창문 좀 닫아달라"며 "이렇게 추운 날씨에 왜 창문을 여는 거냐"고 타박했다.


이에 A씨가 사람들 때문에 버스 내부가 후덥지근해져서 환기도 시킬 겸 문을 조금 열겠다고 양해를 구했지만 아주머니는 "대중교통에서 덥다고 혼자 문 여는 건 매너 없는 행동"이라고 반박했다.


주변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결국 창문을 닫은 A씨는 "생각할수록 이해가 안 간다"며 "답답해서 버스 창문을 연 게 그렇게 잘못된 거냐"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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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연을 접한 다수의 누리꾼들은 "버스 안에도 내부 환기를 시키기 위해서 자주 창문 열라고 써있는데", "감기 걸린 애가 걱정되면 자차나 택시를 태우던가",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라고 분노했다.


반면 일각에선 "여름이나 겨울에 다른 사람 생각 안 하고 자기 마음대로 에어컨 끄거나 창문 여는 사람들 너무 배려없다"라고 반박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