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국산 맥주의 출고가가 올라 서민들의 한숨이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주값도 인상될 전망이다.
2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가 국산맥주 카스 제품 가격을 올린 뒤 그 동안 억눌려 왔던 주류 업계의 가격 인상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앞서 맥주 점유율 1위 업체인 오비 맥주는 지난 11일부터 원부자재 가격 상승, 국제유가 급등 등에 따라 대표 제품인 카스와 한맥 병맥주의 공장 출고가격을 평균 6.9% 인상한 바 있다.
주류업계는 정부의 물가 안정 요청에 따라 "당분간 가격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 후 가격 동결을 이어왔지만, 지난 4월부터 맥주 가격은 리터(1L)당 30.5원 인상됐다.
소주 또한 주 재료인 주정(에탄올) 가격이 지난해말 7.8%, 공병 가격은 22.2% 상승했다.
특히 오비맥주가 카스 일부 제품 가격을 이달부터 평균 6.9% 인상하면서 경쟁사들 또한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이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가격 인상 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언제까지 가격 동결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일반적으로 출고가가 오르면 식당 등에서 판매되는 맥주 1병 가격은 1000원 단위로 판매가격이 오른다.
이에 평균 5000~6000원대에 팔리고 있는 맥주 1병 가격이 인상되고 6000원 이상인 소주 1병 가격 등을 고려하면 '소맥' 가격은 1만 2000~1만 3000원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