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서로 종목은 다르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나란히 금메달도 따고 특별한 우정을 쌓은 선수들이 있다.
바로 수영의 황선우와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의 케리아(류민석)이다.
지난 20일 MBN뉴스는 황선우와 류민석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특별한 우정을 쌓았다는 내용이 담긴 두 선수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케리아는 "선수촌에서 제가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는데, (황선우 선수가) 먼저 사진을 찍자고 했다. 식당에서 우연히 만나서"라고 말하며 첫 만남을 떠올렸다.
황선우가 케리아를 보자마자 다가간 이유는 바로 그가 가장 즐겨하는 게임이 롤이었기 때문이다
케리아를 본 황선우는 곧바로 달려가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하며 먼저 다가갔던 것이다.
아시안게임 뒤에도 황선우는 케리아에게 자신의 수영복과 모자를 선물했고, 케리아는 유니폼과 함께 '개인 과외'까지 해주며 우정을 이어갔다.
황선우는 "게임도 같이 한 번 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돼서 정말 저에게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끈다.
황선우와 케리아는 서로의 금빛 응원을 뒤에 업고 지금은 각자 세계에서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전국체전 MVP 3연패를 해낸 황선우는 내년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케리아는 롤 최고의 스타 '페이커' 이상혁과 함께 전 세계 2억 명이 넘게 보는 최고의 대회 '롤드컵' 우승을 향해 첫발을 내디뎠다.
종목을 초월한 우정을 쌓은 두 사람은 '국가대표로 우리나라를 빛내자'고 다짐했다.
황선우는 "같이 스포츠인으로서 대한민국을 빛낼 수 있는 멋있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롤드컵 꼭 파이팅하시기 바라겠습니다. 파이팅!"이라며 케리아에게 응원을 보냈다.
케리아 역시 "내년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는 걸로 아는데 좋은 성적 거둬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국위선양하시길 바란다"라며 황선우를 응원해 훈훈함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