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피임 안 해 혼전임신한 여성이 힘들다고 징징거리자 동호회 회장 언니는 '이렇게' 참교육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한 여성이 동호회 회원들에게 '혼전 임신으로 힘들다'는 고민을 토로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지난 1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동호회 내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사건은 지역 소규모 동호회 여성 회원 A씨가 혼전 임신을 하며 시작됐다.


A씨는 동호회 회원들에게 자신의 임신 소식을 알리며 매일같이 '힘들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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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회원들이 처음에는 A씨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위로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에 버거움을 느꼈을 터.


결국 동호회 회장이었던 B씨에게 "A씨의 혼전 임신 이야기를 더 이상 듣기 힘들다"고 건의했다.


같은 여성이었던 B씨는 A씨의 입장을 고려해 그녀에게 개인적으로 회원들의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하지만 A씨의 하소연이 그치지 않았고, 화가 난 B씨는 결국 A씨의 SNS 댓글로 공개적인 글을 쓰기에 이르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B씨는 "무슨 생각 못 하게 천사가 찾아와. 네가 피임 안 하고 성관계하니까 임신한 거지"라며 "왜 그렇게 XX 라고는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처럼 놀라냐"고 적었다.


이어 "피임 안 할 때 임신할 거 몰랐으면 아이큐 검사 다시 받아봐라"며 "상상도 못 한 임신을 해서 죽고 싶고 앞으로의 삶이 자신 없어서 죽고 싶으면 낙태하거나 자살을 해 제발"이라고 덧붙였다.


B씨는 "모임 내용과 상관없는 임신 타령하면서 그만 좀 징징거려 제발"이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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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A씨는 해당 댓글을 캡쳐해 맘카페에 올렸고, B씨의 신상이 노출되며 고소까지 하는 등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고 한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솔직히 B씨가 틀린 말 한 건 아니다. 피임 안 하니 당연히 애가 생기지", "창피한 줄 모르고 동네방네 나불댄다", "얼마나 참다가 터졌을까" 등의 댓글을 달며 B씨의 일침에 공감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생명을 너무 함부로 이야기하는 것 같다", "말이 너무 심하다" 등 B씨의 발언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