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개장한지 24년 된 이마트 강동 천호점,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인사이트이마트 강동 천호점 / 네이버 거리뷰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온라인 커머스' 쿠팡의 성장에 신세계이마트가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2000년에 문을 연 이마트 강동 천호점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강동 지역 핵심 생활편의시설 역할을 이제 내려놓게 될 전망이다.


20일 부동산 매체 땅집고는 개점한지 24년 된 이마트 강동 천호점 건물을 철거하고 45층 높이의 고층 주상복합 빌딩을 짓는다는 계획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는 강동구 천호동 454-1번지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해 기존 소매시장(백화점) 시설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고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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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천호동 454-1번지는 이마트 천호점 건물의 주소다. 서울시는 천호·성내재정비촉진지구 개발사업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천호점은 초역세권 지역이다. 지하철 5호선과 8호선 환승역이다. 유동인구도 많다.


건물은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다. 이마트 개점은 2000년이었지만 건물 사용승인은 1985년 5월에 이뤄진 탓에 곳곳이 노후화돼있다.


최소 한층 최대 두 층에 모든 코너를 마련해놓는 요즘의 할인마트 트렌드와도 맞지 않다.


이마트 측은 일부 시설을 개보수하며 영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다른 층으로 이동을 돕는 무빙워크가 없어 평이 좋지 않았다.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해 이용객들의 불만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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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도 따로 마련돼있지 않고 기계식 주차를 이용해야 하고 천호대로변 교통체증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많았다. 바로 옆 천호 현대백화점과 비교된다는 지적도 많았다.


서울시는 공문에서 "대상지는 주변에 다수의 오피스텔과 공동주택 등이 입지하고, 지속적인 개발 압력이 있는 지역"이라며 "온라인 쇼핑 활성화 및 코로나19 등 사회적 여건 변화에 따라 시장 유지 필요성이 저하됐고, 역세권에 위치한 대상지의 효율적 토지 이용을 위해 도시계획시설을 폐지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마트 천호점 부지 법적 용적률은 800% 이하로 알려진다. 건폐율은 60% 이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매체에 따르면 이 부지에는 지하 6층~지상 45층, 총 139.3m 높이 오피스와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 등 건물 3개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행은 마스턴투자운용이 맡는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이마트가 사업 부진을 겪는 것 때문에 천호점에서 손을 떼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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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구조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곳곳의 전국 대형 쇼핑몰이 이같은 수순을 밟게 될 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이마트가 쿠팡에 밀리는 모양새가 이어지면서 빠르게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하는 의도도 담겼을 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마트는 지난 2분기 5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쿠팡은 19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