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이거 너무 파리야~"
'킹강인' 이강인이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의 로고가 가득한 후드티 착용을 거부(?)했다.
지난 18일 이강인인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일정과 10월 A매치 데이 일정을 모두 마친 뒤 프랑스 파리행 비행기에 올랐다.
지난달(9월) 21일 PSG를 떠나 중국 항저우로 향한지 약 4주 만이다.
이제 이강인은 오는 22일 오후 12시 열리게 되는 스트라스부르와의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9라운드 경기를 앞두게 됐다.
만약 이 경기에 나선다면 이강인으로서는 한 달 만의 출격이 된다.
험난한 주전 경쟁을 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발걸음은 가볍다. 장기적 관점에서 꼭 필요했던 군면제를 얻었고, 자신감을 채워줄 수 있는 A매치에서는 데뷔골+멀티골+연속골을 기록했다.
이런 이강인의 출국 현장에는 수많은 팬이 몰렸다. 모두가 이강인의 성과에 찬사를 보냈고, PSG에서의 성공을 기원했다.
재미난 모습도 연출(?) 됐다. 공항에 들어서기 직전 이강인은 관계자에게 후드티를 입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 후드티에는 소속팀인 PSG의 로고가 마구 새겨져 있었다. 옷 가운데에도 '파리(PARIS)'가 쓰여 있었다.
뭔가 너무 '파리파리' 했던 탓일까. 이강인은 "이거 너무 파리야"라고 말한 뒤 후드티를 입지 않고 어깨에 걸쳤다. 파리 로고가 너무 시선을 강탈한다고 느껴 차선책으로 어깨에만 걸친 것으로 보인다.
팬들은 이런 이강인의 행동을 두고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팬들은 "이강인 성격상 멋이 안 난다고 느끼는 것보다 '나 파리 생제르맹 선수야'라고 으스대는 거 같아서 안 입은 거 같다", "소속팀이 명문이고 인기팀이어서 자랑한다고 여긴다 느낄까 봐 걱정한 거 같다"라고 반응했다.
한 팬은 "나 같아도 옷에 삼삼삼삼삼삼 삼성삼성삼성 새겨져 있으면 안 입을 거 같다"라고 말해 공감을 얻기도 했다.
한편 이강인은 PSG 복귀에 앞서 "다시 경쟁을 펼쳐야 한다. 돌아가서 당장 경기를 못 뛸 수도 있고 어떤 상황이 올지 아직은 모른다. 하지만 항상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해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