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시어머니 생신상을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가 이웃 언니에게 호구 취급을 당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어머니 생신 챙겨드리는 게 욕먹을 짓인가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해당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이웃 친한 언니랑 어이없는 걸로 싸웠다"며 "별일도 아닌데 욕까지 하면서 (싸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다음 주 주말에 언니가 같이 놀러 가자고 해서 그날은 어머니 생신이라서 안 된다 했다"면서 "그랬더니 언니가 '저녁에 가서 다들 저녁만 먹고 오지 않나'라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A씨가 "생신상 차려드리려고 한다" 답 하자 이웃 언니는 "뭐 예쁜 시어머니라고 생신상 차려주냐. 친정엄마는 차려주냐"면서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이웃 언니는 시어머니의 생신상을 차린다는 A씨를 '호구' 취급하며 거세게 반응했다.
결국 두 사람은 언성을 높이며 싸웠고 인연을 끊게 됐다.
A씨는 "이웃 언니는 본인 시어머니를 극도로 싫어한다. 제가 들어도 많이 나쁘신 분이다"라며 "근데 제가 이제 결혼한 지 7년이고 아기도 있다. 신혼 초라서 예쁨 받으려고 차리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 시어머니는 소녀소녀 하시고 정말 좋은 분이다. 몸 힘드시기 전에 항상 제 생일상 차려주시고 용돈 주시고 길 가다 예쁜 옷, 액세서리 보시면 저 생각나서 사다 주신다"면서 "어머니, 시부모님 모시고 사시면서 5명 고모님들한테 시집살이 당하셨다"고 덧붙였다.
A씨는 "저희 엄마도 시집살이해서 저는 어머니가 어떤 기분이었고 얼마나 속이 문드러지셨을지 보였다"며 "그래서 저는 우리 어머니 너무 지켜주고 싶고 어머니가 행복하고 이제 웃는 일만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어머니가 잘해주는 만큼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A씨는 그런 본인을 호구 같다고 하는 이웃 언니에 충격을 받았다.
끝으로 A씨는 본인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A씨를 두둔했다.
댓글에는 "왜 자기가 사이가 안 좋다고 남도 그러기를 바라지. 언니 이상하다 손절해라", "그분 페미 사상 가진 듯", "저런 인간이랑 어울리지 마라", "화목한 가정을 질투하는 것 같다", "시어머니랑 왜 사이 안 좋은지 딱 알겠다", "그런가 보다 하면 되지 호구 취급은 뭐냐", "다른 사람한테 이래라저래라 선 넘었다"는 반응이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