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사랑 때문에 아름다운 몸매를 포기한 여성이 남자친구에게 배신을 당한 사연에 누리꾼들의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
19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홍콩이코노믹타임스는 최근 중국에서 누리꾼들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는 한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 후난성 창사시 출신 모델 젱(27)씨다.
젱씨는 모델이라는 직업 때문에 그동안 약 50kg의 날씬한 몸매를 유지해왔다.
가만히 있어도 많은 남자들이 관심을 보일 정도로 뛰어난 미모와 완벽한 몸매를 갖췄던 그녀의 삶은 남자친구를 만난 뒤 완전히 달라졌다.
젱씨의 남자친구는 통통한 여자가 좋다며 그녀가 살을 찌우기를 바랐다.
"살을 찌워야 너와 결혼할 거야"라는 남자친구의 말에 젱씨는 자신의 몸매를 포기하기로 했다.
남자친구는 "포동포동 살이 찐다면 평생 너를 떠나지 않을 거야"라고 말해왔다.
이 약속을 믿고 젱씨는 한 달 만에 84.5kg까지 살을 찌웠다. 무려 34.5kg이나 증량한 것이다.
결국 그녀는 모델 일을 그만둬야 했다.
그녀가 잃은 것은 직업뿐만이 아니었다. 젱씨는 급하게 살을 찌운 탓에 심장과 관절 부담 증가, 고혈압 등 건강 문제까지 생겼다.
그런데 젱씨가 살을 찌우면 평생 함께하겠다던 남자친구는 이별 통보를 하더니 돌연 연락을 끊었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젱씨는 남자친구의 충격적인 정체를 알게 됐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녀를 '누나'라 부르던 연하 남자친구는 알고 보니 36살 유부남이었다.
그는 두 번 결혼해 5살짜리 딸이 있으며 두 번째 아내와는 이혼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모든 것을 알게 된 젱씨는 망연자실했다.
다시 모델 일을 하기 위해서는 살을 빼야 했지만, 이미 너무 살을 찌운 탓에 단기간에 살을 뺄 수 없었다.
젱씨는 얼마 전 위 절제술을 받았다.
그는 "정말 계속 한숨이 나온다. 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여서 수술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너무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젱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건강까지 나빠졌다니 정말 안타깝다", "남자 정말 쓰레기네", "사랑 때문에 자기 자신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