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2일(일)

"신안 섬으로 아이와 함께 이사 오면 매달 320만원 드립니다"

인사이트홍도 분교 / 신안군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전남지역 33개 초등학교가 2023학년도 신입생을 단 1명도 받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신안이 5개교로 가장 많았으며 진도·보성 각 4개교, 해남·여수 각 3개교, 순천·고흥·장흥·무안·영광·완도 각 2개교 목포·구례 각 1개교였다.


이처럼 저출산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전라남도 신안군이 대안 마련에 나섰다.


지난 16일 신안군은 폐교 위기에 처한 섬 지역 학교를 살리기 위해 파격 대책을 구체적으로 내놨다.


인사이트홍도 위치 / 네이버 지도

 

바로 홍도에 위치한 흑산초등학교 홍도 분교다. 홍도는 인구 500여 명으로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170호)이다.


목포로부터 107㎞ 떨어져 있고 쾌속선으로 2시간 40분 소요된다.


이곳에 1949년 개교한 홍도 분교는 현재 전교생이 6학년 학생 3명이 전부다. 즉 이 아이들이 졸업하고 나면 더 이상 학생이 없는 셈이다.


이에 신안군은 홍도 분교에 입학하거나 전학 오는 학생의 부모에게 집과 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먼저 군에서 모든 비용을 지원해 빈집을 리모델링하고 이를 무상 제공하며 식당 보조 등의 일자리를 통해 매달 320만 원 월급을 약속했다.


또한 만 18세 미만을 아동으로 보고, 2024년부터 1인당 연간 80만 원(현재 40만 원)의 '햇빛 아동수당'도 지급할 예정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학교가 살아야 지역이 살 수 있다"면서 "홍도 지역주민과 함께 작은 학교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