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마라탕 새우·햄 토핑 빼고 보냈길래 그냥 먹었는데...집 찾아온 사장님이 두고 간 비닐봉지 속 물건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음식 배달을 시켰다가 사장님의 섬세함에 훈훈함을 느낀 소비자가 인증샷을 공개했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요즘 같은 세상에 이런 사장님이 계십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와 베스트에 올랐다.


작성자 A씨는 "어제 OO 마라탕 OO점에서 배민으로 마라샹궈를 시켰다"라며 "다음 날 아침 문고리에 비닐봉투 하나가 있더라"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비닐봉투를 뜯어보니 돈과 함께 편지가 있었다"며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인사이트네이트 판


마랑탕 가게 사장이 쓴 편지엔 "아까 추가하신 메뉴 중 추가를 못 해드린 메뉴가 있어 연락드렸지만 없는 번호로 나왔다"라며 "이렇게 현금을 놓고 간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사장은 "다음번 주문 주실 땐 실수 없이 보내드리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하며 빠진 재료가 새우와 스모크햄이었다고 밝혔다.


A씨는 편지를 읽고 "솔직히 추가한 메뉴가 하도 많아서 모르고 넘어갈 뻔했다"며 "쪽지와 함께, 빠진 메뉴 금액을 두고 가셨다. 너무 인성 바른 사장님. 아직은 살기 좋은 따뜻한 세상인 것 같다"라며 글을 마쳤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훈훈한 사연에 "사장님 인성 좋다", "돈쭐내고 싶다", "정말 좋으신 분"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그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상호명이 노출돼 "고도의 바이럴 아니냐"는 의심도 있었다.


당연한 것이 당연해지지 않은 요즘, 오랜만에 전해진 양심적인 사장의 사연이 훈훈함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