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아시아 최대 저비용 항공사 에어아시아의 토니 페르난데스 최고경영자(CEO)가 회의 중 상의를 벗고 마사지를 받는 모습을 SNS에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6일 페르난데스는 비즈니스 소셜 플랫폼 '링크드인'을 통해 회사 내부 회의를 하던 중 상체를 노출하고 있는 사진을 업로드했다.
이날 페르난데스는 라니타 요세핀 에어아시아 인도네시아 CEO를 언급하며 "스트레스가 많은 한 주였다. 요세핀이 마사지를 제안해 마사지를 받으면서 회의를 하고 있다. 이러한 에어아시아 문화를 사랑해야 한다"라고 작성했다.
사진 속 페르난데스는 사무실 의자에서 셔츠를 입지 않은 채 기대고 있었으며, 뒤에는 한 여성이 그의 어깨를 마사지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본 링크드인 이용자들은 페르난데스의 모습을 두고 비전문적인 업무 행태이며, 불편한 업무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마케팅 업무를 담당한다는 한 이용자는 "공기업 최고경영자인 성인 남성이 셔츠를 벗고 마사지를 받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이용자 또한 "최고경영자에게 편하게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사람도 거의 없는데, 여성 대부분은 이런 상황을 불편해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반면 모든 이들이 부정적인 시선을 보인 것은 아니었다. 일각에선 "이는 스트레스를 올바르게 관리하는 방법"이라며 "정말 직원 친화적인 문화"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후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해당 게시물 관련 에어아시아 및 에어아시아 인도네시아 측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답변은 돌아오지 않았다고 알려진다.
또한 논란이 거세지자 페르난데스의 링크드인 게시물은 삭제됐다.
한편 인도계 말레이시아인인 페르난데스는 2001년 당시 경영상 어려움을 겪던 에어아시아를 사들여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저비용 항공사로 키워낸 인물이다.
특히 지난 7월까지는 박지성이 뛰었던 영국 프리미어리그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 구단주를 맡기도 했으며 2017년 10월에는 한국인 여성과의 결혼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