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전국민의 웃음을 책임졌던 KBS '개그콘서트'가 긴 휴식기를 마치고 시즌2로 돌아온다.
지난 2020년 폐지돼 수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샀던 '개그콘서트'가 다음 달 시즌2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일자리를 잃은 후배들을 누구보다 걱정했던 선배 개그맨들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영상이 재조명됐다.
18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개콘 폐지 후 배달 알바하는 후배 개그맨을 본 선배 개그맨들 반응"이라는 제목으로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개그콘서트 폐지 후 배민 알바를 하고 있는 후배 개그맨과 우연히 마주친 선배들의 반응을 담은 몰래카메라 영상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해당 영상에는 개그맨 김대희, 박성호, 정태호, 박은영, 권재민, 김경아, 유민상, 안소미, 이상민, 이상호 등 인기 개그맨들이 몰래카메라의 희생양(?)으로 등장했다.
특히 "[몰카] 후배가 우리집에 배달을온다면? 7탄 Ft. 꼰대희"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에서 김대희는 후배를 잘 이끌어주지 못한 미안함에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영상에서 김대희는 처음 배민 알바를 하고 있는 후배를 마주치고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김대희는 "그 누구지 세진이도 우리 회산데 가끔 이제 아르바이트로 라이더 한다고 하더라고"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개콘 없어지고 나서 시간이 조금 남으니까 운동겸 알바겸 해서 하고 있다고 하더라"라며 "네가 갑자기 들어와서 당황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보기 좋은 게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손 놓고 놀고 있는 거보단 뭐든 열심히 하는 게 보기 좋다"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김대희는 "언젠가 개그 프로그램이 생기면 우리가 무대에서 같이 또 코너 할 날이 오지 않겠냐"며 "선배가 돼 가지고 내가 입에 풀칠 하기 바빠서 니네들을 너무"라며 미안함을 내비쳤다.
"선배가 미안하다. 내가 못 나가지고"라며 다시 한 번 사과한 김대희는 끝내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였다.
콜이 잡혀 가봐야 한다는 후배 말에 김대희는 지갑을 꺼내 가지고 있던 현금 전부를 탈탈 털어 후배에게 건넸다.
김대희는 "맛있는 거 사 먹어"라며 "전화해~ 번호 있지? 연락해"라고 끝까지 챙겨주고 싶은 마음을 보였다.
후배가 돌아간 후 김대희는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 좋은데 개그맨으로서 무대에 서 있는 모습을 봐야 하는데"라고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김대희 외에도 개그맨 박은영은 여자 후배가 배민 알바를 하러 온 모습을 보고 실제로 눈물을 쏟으며 가슴 아파했고, 개그맨 정태호 역시 후배에게 일자리를 제안하며 어떻게든 도움을 주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 많은 이들을 감동 받게 했다.
한편 3년 만에 다시 돌아오는 개그콘서트 시즌2는 오는 11월 12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