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회사 지원으로 간 여행에서 더치페이의 기준은 무엇일까.

18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여행 비용'이란 짤막한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여성 직장인인 A씨는 "회사 복지로 바우처가 나온다 해서 여행 가자길래 시간 내서 갔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바우처에 식음료도 포함이지만 나랑 가자고 해줘서 고마운 마음에 회라도 사줘야지 생각하고 갔다"라며 "조식이랑 저녁 한 끼를 바우처로 썼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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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런데 그걸 빼고는 남자친구가 3일 동안 외식하며 지갑 한번 안 열더라"라고 말했다.

심지어 남자친구가 장어를 먹으러 가자기에 A씨는 '남친이 사는 건가' 싶었지만, 계산을 할 때가 되자 그는 A씨 뒤에 가만히 서 있었다고 한다.

A씨는 "물론 숙박해준 건 고맙다"면서도 "나는 굳이 가고 싶은 곳은 아니었는데 남친이 원하니까 바쁜 중에 시간 내서 갔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뭔가, 마음이 좀 그랬다. 내가 너무 못났냐"라고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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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 따르면 평소 데이트 비용은 5.5 : 4.5 정도의 비율로 냈으며, 여행을 갈 경우에는 정확히 더치페이를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좀 그렇긴 하네. 결국 다 회사 복지로 간 거고 본인 돈은 하나도 안 쓴 거잖아", "걔 입장에선 숙박비 이것저것 했으니 네가 남은건 충당해라 이 느낌이 큼", "이건 좀...나 같으면 안 만난다", "계산 부분에 대해선 서로 맞는 사람 만나야 속 편하다" 등의 반응을 이어갔다.

반면 '남자친구의 경우 바우처를 여자친구를 위해서 썼으니 식사비를 내지 않은 게 문제 될 건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블라인드 

한편 연인 사이에 더치페이 문제는 언제나 뜨거운 화두다.

연인 사이에 금전 문제를 조율해야 향후 잡음이 따르지 않아, 최근에는 데이트 비용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나누는 경우도 더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