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과거 박지성이 손흥민을 보던 기분이 이랬을까.
손흥민은 지금 이강인의 플레이를 볼 때마다 함박웃음을 짓는다. 베트남과 경기에서도 함박웃음은 이어졌다.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A매치 평가전이 열렸다.
이날 한국은 베트남을 6대0으로 완파했다. 애시당초 전력차가 큰 두팀 간 경기였던 만큼 경기는 원사이드하게 한국의 우세로 진행되고 종결됐다.
그 승리의 중심에는 손흥민과 이강인이 있었다. 두 선수는 나란히 골맛을 봤다. 그리고 골을 합작하기도 했다. 이강인의 득점 때였다.
손흥민은 후반 25분 황의조의 컷백 패스를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받았다. 특유의 감아차기를 한다면 득점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옆에 있던 이강인에게 공을 내줬다. 그리고 이강인의 페인팅을 본 뒤 환한 미소를 얼굴에 띄웠다.
슈팅을 하기도 전인데 마치 골이 들어간 것처럼 환하게 웃음을 지었다.
이강인의 페인팅과 슈팅 타이밍이 좋았고, 이강인이 당연히 골을 넣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섞인 듯한 미소였다.
"그래 이거야^^"라는 표정이라고 축구팬들은 입을 모았다.
손흥민의 예언(?)대로 이강인은 베트남 골대 왼쪽 구속에 그대로 골을 꽂아 넣었다.
한편 한국은 베트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6대0 승리를 거뒀다. 사우디아라비아, 튀니지에 이은 A매치 3연승이다.
손흥민은 자신의 A매치 38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강인은 2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김민재는 세리에A 나폴리에서 뛰던 시절 라치오와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약 1년 만의 득점에 성공했다.
정우영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득점왕 클래스를 보여주며 마지막 득점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