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10년전 친구 결혼식 때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20만원으로 돌려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축하의 의미로 건네는 축의금에도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축의금 개념 좀 챙기자 제발'이라는 제목으로 누리꾼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10년 전 친구들이 결혼할 때 축의금을 10만원씩 했다. 그런데 이번에 내가 결혼할 때 똑같이 10만원 한 XX들이 80%라고 적었다. 


그는 "물가상승률, 화폐가치 하락은 생각 안 하냐"면서 "10년 전에 10만원이면 지금은 20만원이다 이것들아"라고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다른 글에서 A씨는 "오래전 10만원 받았다고 지금 10만원 하면 뒤에서 욕먹으니 조심해라. 내가 준 거 돌려받는데 고마워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이어 "당연히 100% 돌려받아야 하는데, 50%만 주니까 열받는다"고 지적했다. 


A씨의 글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누리꾼은 "그렇게까지 다 가치까지 따져가며 살 이유가 있냐? 10년 후에 20만원은 대체 무슨 의미냐. 축의금도 시가를 따지냐?"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이는 "그냥 와 준 걸로 감사하고 행복하게 살면 되는 거다. 계산기 두드릴 정도의 사이라면 그 친구들이 친구들일까? 당신은 정말 친구가 있긴 하나"고 되물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일부는 "요즘 물가가 올랐으니 조금 이해가 가기는 하다", "요즘 식대가 너무 비싸져서 이런 말 나올 수도 있다" 등 A씨의 입장을 이해하는 듯한 반응을 내비쳤다. 


한편 지난해 4월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미혼남녀 300명(남 150명, 여 1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적정 축의금 액수는 평균 7만 9000원으로 조사됐다.


5만원(48%)이 가장 많았고 10만원(40%)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청첩장을 받을 때 남성은 48%, 여성은 66%가 부담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그 이유로는 1위 '관계의 애매모호함', 2위 '경제적 부담'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