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남친 학벌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의사 딸의 교제를 심하게 반대하는 의사 부모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남친과의 연애를 심하게 간섭하는 부모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여성이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여성은 현재 보톡스, 시술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서 근무 중인 의사였고, 기공사인 남친과 열애 중이었다.
남친은 잘생긴 데다가 돈도 잘 벌고 인품도 좋았지만, 전문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여성의 부모에게 예쁨을 받지 못했다. 한의사인 아버지와 의사인 어머니 입장에서는 탐탁치 않은 조건이었던 것이다.
여성은 "가장 상처받은 부분은 제가 남자친구 직업만 얘기했는데 어떤 사람인지도 물어보지 않았다는 거다"라며 "제가 남자친구의 장점을 다 적어서 아빠한테 냈는데, 그중 '유학을 가서 치과의사 자격증을 따고 싶었다'는 내용을 보고 '얘는 학벌에 콤플렉스가 있다'고 하셨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재학 시절 의대생 만난 적 있었다. 인성이 별로였는데 의사라 좋아하셨다"라며 속상해했다.
뿐만 아니라 여성의 부모는 교제를 막기 위해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부모는 딸을 본가로 불렀고 캠코더를 설치하더니 "이제 너한테 줄 유산 없다", "네가 의사 될 때까지 든 양육비를 청구하겠다"라는 식으로 협박 아닌 협박까지 했다.
사연을 접한 이수근은 "왜 사랑하는 딸이 눈물을 흘리며 여기까지 찾아와 도둑 연애를 해야 하나"라며 "딸의 성품과 인성을 믿는다면 딸의 선택도 믿어줘야 한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서장훈은 여성의 남친을 향해 "빨리 헤어졌으면 좋겠다. 헤어질 명분도 있지 않냐. 뭐가 아쉬워서 이런 수모를 겪느냐"라고 직설적인 조언을 건네면서도 "내가 이런 얘기를 해야 부모님이 혹시나 생각을 바꾸실까봐서다. 이제 학벌, 직업으로 평가받는 시대는 아예 지났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