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기획사 어트랙트의 전홍준 대표의 뒤통수를 쳤다는 논란에 휩싸여 제대로 된 활동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그룹 피프티피프티.
팬들의 손절 세례가 이어지자 결국 멤버들이 갈라서고 있다.
피프티피프티 멤버 중 키나(송지경)가 어트랙트와의 법적 분쟁을 중단하겠다고 홀로 선언했다. 키나는 그룹에서 랩 파트를 맡고 있다.
지난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키나는 이날 어트랙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의 항고심 심리를 맡은 서울고법 민사25-2부(김문석 정종관 송미경 부장판사)에 항고 취하서를 제출했다.
피프티피프티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한) 바른 측은 "항고 취하서는 키나만 제출했으며 다른 3명의 멤버 입장은 변함없다"라고 밝혔다.
어트랙트 측은 이와 관련해 "확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피프티 피프티 멤버 4인은 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키나를 비롯한 새나(정세현), 시오(정지호), 아란(정은아) 멤버 전원이 항고하고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이제 키나가 항고를 취하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한편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2월 발매한 첫 싱글 앨범의 타이틀곡 '큐피드(Cupid)'로 데뷔 4개월 만에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진입했다.
하이브, JYP, SM, YG 등 4대 대형 기획사가 아닌 중소 기획사 어트랙트 소속이었기에 '기적'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세계적 주목을 받았고, 수익 10조원을 넘긴 영화 '바비' OST도 부를 수 있는 기회가 왔지만 법적 분쟁으로 인해 사라지고 말았다.
정부의 주목도 받고 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피프티 피프티 사태와 관련해 "사태를 공정성이란 잣대로 주목하고 있으며 상황을 검토하면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어제 국정감사에서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과 관련해 탬퍼링(사전 접촉) 의혹을 들여다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