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팔에 '문신' 드러내고 참관수업 온 학부모 '맘카페'에 저격글 올렸다가 욕먹은 아줌마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쿠팡플레이 'SNL KOREA'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한 여성이 맘카페에서 문신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했다가 댓글로 엄청난 비난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신 문제로 맘카페에서 욕먹은 아줌마'라는 제목으로 사연이 올라왔다.


해당 사연을 보면 글쓴이 A씨는 초등학교 3학년 자녀의 부모 참여 수업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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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넷플릭스 '더글로리'


A씨는 아이를 보기 위해 참석한 아빠가 손목까지 문신을 하고 문신이 다 보이게 반팔을 입고 온 것을 목격했다.


이후 집으로 돌아간 A씨는 맘카페를 통해 "엄마만 오든가 팔토시 좀 하지"라며 문신을 드러내고 부모 참여 수업에 참가한 아빠를 비난했다.


그런데 댓글 반응은 A씨의 생각과 다르게 흘러갔다.


맘카페 회원들은 댓글을 통해 "문신은 자유니까 상관없다"며 오히려 문신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친 A씨를 비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사연이 전해지자 '문신은 자유다'라는 맘카페의 의견과는 달리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양한 반응이 나타났다. 


누리꾼들은 "초등학교 3학년이면 아직 어린아이들인데 굳이 다 드러내고 오는 건 좀 그렇다", "왜 그런 자리까지 반팔을 입고 오나", "긴팔만 입었어도 욕 안 먹지", "TPO라는 게 있는 거다", "공적인 자리에 그러지 말자", "문신하고 학교는 좀"이라며 A씨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문신은 자유가 맞다. 불편한 건 본인 입장이고 그걸로 뭐라 하는 건 지나치다", "속으로만 생각하지 왜 글을 올려서 욕 먹나", "개인적인 의견을 굳이... 생각은 다 다른 거다", "본인한테 피해를 끼친 것도 아니고 뭐가 문제냐"라며 맘카페 회원들의 반응에 공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최근 일부 호텔이나 수영장, 헬스장 등에서 문신한 고객의 입장을 제한하는 '노 타투 존(No Tatoo Zone)'이 등장하며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노 타투 존' 정책을 펼치는 이들은 신체 노출이 있는 공적인 공간에서 과한 문신은 불쾌감과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취지다.


그러나 문신을 '혐오 문화'로 몰아가는 사회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는 반대 입장도 있다. 이들은 문신이 각자의 개성이며 자유인데 이를 사회에서 통념적으로 금지해 버리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이다.


양측 모두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어떻게 하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사회적으로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