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학원에서 여중생의 시험지를 채점해 주던 남성이 '가슴 만지게 해주면 다 맞힌 걸로 해준다'고 말했다가 후폭풍에 시달리게 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원 알바 잘렸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학원에서 채점 알바를 하는 A씨는 이날 문제를 많이 틀린 중학교 1학년 여중생 B양과 단둘이 강의실에 남게 됐다.
A씨는 빨리 퇴근하고 싶지만 B양이 오답을 전부 맞히기 전까지 기다려야 했기에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문득 B양의 교복을 보고 성욕을 느낀 A씨는 해서는 안 될 발언을 하고 말았다.
그는 "가슴 한번만 만져보게 해주면 (오답) 다 맞힌 걸로 해주겠다"고 말을 했다.
A씨의 선 넘은 발언에 충격받은 B양은 수업 이후 곧장 원장 선생님한테 털어놨고, 다음 날 A씨는 출근하던 중 문자로 정리해고를 당하게 됐다.
A씨가 공개한 문자 내용에는 연거푸 사죄하는 그의 모습과 칼같이 짐 정리하라는 원장 선생님의 대화가 담겼다.
특히 원장 선생님은 해당 사건에 분노한 듯 '일 크게 안 키우고 싶으니까 조용히 나가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A씨는 "여학생한테 가슴 만져보게 해주면 다 맞힌 걸로 해준다고 했다가 얘가 원장 쌤한테 일러서 잘렸다"면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한 행동인데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일제히 "이 와중에 억울해하다니 정상이 아니네", "내 딸이 학원에서 저런 소리 듣고 왔다면 가만 안 둔다", "장난으로 빙자한 성희롱이네"라고 분노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여성가족부가 공개한 2022년 여성폭력통계'에 따르면 2019년 평생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여성은 38.6%로 나타났다.
여성의 성폭력 피해 유형으로는 성기노출이 22.9%로 가장 높았으며 강간과 강간미수를 포함하는 신체적 성폭력 18.5%, 성추행(폭행·협박 미수반) 17.9%, 음란전화 등 10.4%, 성희롱 9.8%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