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절교했던 친구가 보낸 조의금을 되돌려준 여성이 자신이 잘못한 것이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에게 조의금을 돌려줬다가 다수의 친구들에게 손절을 당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0대 후반 여성 A씨는 최근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는 슬픔을 겪었다.

가족장으로 장례식을 치른 A씨는 "어머니를 잃은 슬픔이 너무 크다. 그런데 친구들에게 단체로 차단을 당하니 너무 힘들다"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에 따르면 A씨는 고등학교 시절 자신을 제외한 4명의 친구들과 무리 지어 다녔다.

그러다 그중 한 친구인 B씨와 성격 차이로 쌓인 게 폭발해 싸웠고 결국 절교를 하게 됐다.

그렇게 서로 연락을 끊고 지냈지만, A씨가 모친상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B씨는 다른 친구들을 통해 조의금을 보내왔다.

A씨는 "그런데 사과도 안 하고 자기가 직접 주지도 않았다"라며 "다른 사람 편으로 보낸 것도 그렇고, 위로의 말도 없어서 그냥 돈 안 받고 친구를 통해 다시 돌려보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후 친구들한테 엄청 욕 먹고 차단을 당했다. 진짜 너무 힘들다. 이건 저랑 그 친구의 문제인데, 다른 친구들은 제가 심했다고 한다"며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엄마를 잃은 자신을 이렇게까지 몰아붙여도 되는 거냐며 "조의금이라고 하면 무조건 감사하며 받아야 하냐. 본인이 직접 와서 위로해 줬으면 이렇게까지 안 했을 텐데..."라고 읊조렸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냥 고맙다고 한 마디 하는 게 어렵나", "싸운 건데 왜 일방적으로 사과까지 바라냐", "싸운 친구가 자존심 버리고 마음 전한 건데 저걸 자존심 부리며 돌려 보내냐" 등 A씨가 너무하다는 반응을 이어갔다.

일각에선 "평소에 성격 안 좋은 걸 친구들이 참고 있다가 조의금 사건으로 터져서 손절한 거 같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조의금이란 일반적으로 고인의 죽음을 슬퍼하는 뜻으로 내는 돈이란 뜻을 지녔다.

유족의 정신적 고통을 위로하고 장례에 따르는 유족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등 생활 안정 기여 목적으로 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장례식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조의금을 전달한 자체로도 위로의 성격을 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