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시한부 판정받은 엄마가 평생 좋아했던 '디즈니 밤비' 실제로 공수해온 자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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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암 말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고 완화 치료를 받고 있는 엄마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 자매의 가슴 먹먹한 사연이 전해졌다.


1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해 호주를 울렸던 한 여성의 사연을 재조명했다.


호주 멜버른에 사는 리사 맥도날드(Lisa McDonald)가 사연의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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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는 지난해 2월 페이스북을 통해 엄마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 사연을 공개했다.


그녀의 노모는 평생 사슴을 좋아했다. 강아지, 고양이보다 사슴이었고 특히 디즈니의 캐릭터 밤비를 좋아했다.


엄마의 방에는 수많은 밤비 피규어가 놓여 있었고 밤비 티셔츠를 즐겨 입으며 밤비 이불을 덮고 잘 정도였다.


암 말기 환자인 엄마는 하루가 다르게 쇠약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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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엄마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자 리사는 동생과 함께 엄마에게 특별한 마지막 선물을 하기로 했다. 실제로 밤비를 데려오는 것이었다.


리사는 이동식 반려동물 농장을 운영하는 시몬(Simone)과 크리스(Chris) 부부를 찾아갔다. 무려 2시간 30분의 여정이었다.


자초지종을 들은 부부는 흔쾌히 아기 사슴을 빌려주기로 했다.


놀랍게도 이 아기 사슴의 이름도 '밤비'였다.


리사는 밤비를 데리고 또다시 2시간 30분을 이동해 엄마의 집으로 향했다.


인사이트Disney 'Bambi'


엄마는 밤비를 보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방으로 아기 사슴이 들어오자 믿기지 않는 듯 놀라기만 하던 엄마는 사슴이 진짜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아기 사슴에게 떨리는 손을 가져다 댔다.


엄마는 이날 연신 사슴을 쓰다듬으며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리사는 기꺼이 밤비를 빌려준 시몬과 크리스 부부에게 "순수한 사랑과 친절로 엄마와 우리 가족을 위해 해준 일에 대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하다"라고 전하며 사연을 공개했다.


아픈 상황에서도 어린 아이처럼 눈을 빛내며 사슴을 만지는 할머니의 모습은 일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YouTube 'The OverSeaCl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