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얼마 전 막을 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대회 최초로 브레이킹 댄스가 정식 종목에 채택됐다.
한국의 김홍열(Hong10)은 은메달을 획득하며 초대 은메달리스트라는 역사를 세웠다.
이런 가운데 태국 국가대표 브레이킹 선수로 촉발된 브레이킹 탈모 이슈가 화제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태국 국가대표 브레이킹 선수 카타폰 로드사알트(T-Flow)가 탈모 치료 후원을 요청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태국 국가대표로 출전한 칸타폰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헤드 스핀을 자주 하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빠지는 경향이 있다"라면서 "머리카락이 점차 가늘어지고 빠져 모자를 써야 한다. 특히 거친 바닥에서 춤을 출수록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진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탈모 치료와 관리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나 민간의 후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칸타폰은 모자를 벗으며 정수리 쪽 머리가 비어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농담이 아니라면서 "나는 이 일에 대해 정말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 내 자신감을 높여줄 것이다.. 현재 나는 두 개의 모자를 써야 한다. 모자를 쓰지 않으면 조만간 머리카락이 모두 빠져 빛이 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칸타폰은 다른 나라 선수들처럼 더 풍성한 머릿결을 유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헤드스핀으로 인해 발생하는 탈모는 비보이와 비걸 사이에서 '헤드스핀 홀'이라고 불린다.
2009년 독일의 연구팀은 106명의 브레이킹 선수들을 인터뷰한 결과 이들 중 60.4%가 '헤드스핀으로 인한 두피의 과도한 사용으로 헤드스핀 홀이 흔히 발생하고 있다'라고 결론 내렸다.
조사에 따르면 선수 중 31%가 탈모를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브레이킹 댄스는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우리나라의 김홍열은 아시안게임 은메달 수상자로 또 다른 전설적인 비보이 김헌우는 아시아 브레이킹 선수권 우승자 자격으로 예선전인 올림픽 퀄리파이어시리즈(QQS)에 직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