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남친이 손으로 먹여준 과자 '세균' 있을 수도...남성 10명 중 4명 화장실 갔다가 손 안 씻어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9명은 '올바른 손 씻기'를 실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남성 10명 중 4명은 화장실을 사용한 후 손을 씻지 않았다.


지난 13일 질병관리청은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는 '올바른 손 씻기'를 실천하는 성인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하다는 내용이 담긴 2023년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청은 올해 8월 14일부터 9월 13일까지 국제한인간호재단과 함께 성인들의 손 씻기 실태를 조사(관찰조사 3천217명·설문조사 1천578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그래, 그런거야'


관찰 조사 결과, 용변을 본 뒤 손을 씻은 비율은 71.1%로 1년 전(66.2%)보다 상승했다.


손을 씻은 사람 2,288명 중 비누로 손의 모든 표면을 문질러 30초 이상 올바르게 손을 씻은 경우는 11.2%로 조사됐다. 전년(5.9%)보다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10명 중 1명만 제대로 손을 씻는다는 뜻이다.


시간과 관계없이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은 비율(25.4%)은 한 해 전(29.4%)보다 낮았다.


성별과 연령에 따라 손을 씻지 않는 비율은 남성 37.5%, 여성 20.4%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 23.3%, 40~50대 28.4%, 60세 이상은 36.6%로 나이가 들수록 손을 씻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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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에 참여한 이들은 손을 씻지 않는 이유로 '귀찮아서(38.8%)'를 가장 많이 꼽았고 '바빠서'가 25%, '습관이 되지 않아서'가 15.2%를 차지했다.


비누로 손을 씻지 않은 이유로는 '손이 심하게 더럽지 않은 것 같아서'가 30.8%, '귀찮아서' 23.6%, '바빠서' 17.3%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종이 타월 비치(27.8%), 액체비누 설치(23.1%), 위생 상태 개선(19.8%) 등이 이뤄지면 손을 씻는 비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질병예방센터에 따르면 올바른 방식으로 손을 씻기만 한다면 설사 질환의 30%, 호흡기질환의 20%를 막을 수 있다.


질병청은 내일(15일) 제16회 세계 손 씻기의 날을 맞아 감염병 예방을 위한 올바른 손 씻기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대국민 인식도 제고를 위해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