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깜빡이 없이 끼어드는 차에 "애미 제삿날인가" 패드립한 남친, 정말 좋은 사람 맞을까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사람 좋기로 유명한 남친이 운전대를 잡는 순간 난폭하게 변하자 여친은 고민에 빠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4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연애 관련 사연글이 재조명됐다.


사연글 작성자인 여성 A씨는 "남친이 원래 되게 사람이 좋다. 인성 됨됨이가 돼있다고 해야 하나. 예의도 엄청 잘 갖추고, 친절하고 호감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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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마음도 맑은 사람이고 그냥 진짜 엄청 착하다"라며 "평소에 되게 침착하고 화도 안 내고 욕 쓰는 것도 당연히 본 적 없다"라며 남친 자랑을 늘어놨다.


고등학교 교사인 남친을 너무도 사랑했던 A씨는 1년 가까이 교제를 하면서 결혼 생각까지 하게 됐다.


하지만 A씨는 남친이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던 중 상식 밖의 욕설을 내뱉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고 말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옆에 있던 차가 깜빡이를 켜지 않고 갑자기 끼어들었고, 남친이 급하게 핸들을 꺾으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남친은 A씨가 깜짝 놀라자 "괜찮냐. 운전을 좀 이상하게 하네"라고 안심시키더니 별일 아니라는 듯 아주 평온한 얼굴로 "지 애미 제삿날인가"라고 패드립을 날렸다.


다소 수위 높은 발언에 A씨는 "뭐라고 했냐"라고 다시 물었고, 남친은 "아니 지 애미 제사인데 늦으면 제삿밥 못 먹을까 봐 저렇게 급하게 가나 보다. 배가 많이 고픈가 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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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한 A씨가 방금 욕한 거냐고 했고, 남친은 "이것도 욕인가"라며 웃어 보였다.


A씨는 "솔직히 운전하다 화나는 상황에 욕하는 건 백번천번 이해가 가는데 저런 천박스러운 패드립을 할지는 몰랐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이 일 있고 지금까지 좀 충격이 가시질 않는데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는 거냐. 그동안 욕 한마디 안 하고 바른 모습만 보여주던 남친이라 더 충격이다"라고 고백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차라리 상욕을 하는 게 패드립보다 나을 듯", "운전할 때 본성 드러난다고 했다", "큰 사고날 뻔했는데 나라도 욕했을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