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트랜스젠더와 성매매하는 남편...'성향'일 뿐이라며, 사랑하는 건 아내인 저 뿐이라네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남편이 트랜스젠더와 성매매를 했습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양성애자라서 이혼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을 30대 여성이라 소개하며 "장거리 연애라 같이 술 마실 일이 없어서 몰랐는데 남편은 알코올 문제가 심각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결혼 후 사업 자리를 이유로 거의 매일 술을 마셨고 잘 때 5번 중 4번은 침대에 오줌을 쌌다"라며 "음주운전도 서슴지 않았고 저와 본인이 원래 키우던 개를 덩그러니 방치했다"라고 끔찍했던 결혼생활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결혼 한 달여 만에 남편의 문제를 시부모님에게 토로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원래 술 마시면 좀 그랬다. 네가 잘 가르쳐서 사람 만들어라"라는 것이었다.


A씨는 "앞으로의 원만한 결혼 생활을 위해 알코올 치료를 권유했지만 남편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거절했다"라고 말했다.


남편의 문제는 술뿐만 아니었다.


A씨는 "남편은 아가씨 나오는 술집도 다니고 연락하다가 저한테 걸렸다"라고 밝히며 "(이후 남편이) 직접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줬고 다시는 헛짓거리 안 하겠다고 약속해서 믿어줬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던 날 A씨는 불길한 예감이 와서 남편의 휴대전화를 열어봤고, 경악을 금치 못할 상황을 직면한다.


남편의 SNS에는 트랜스젠더 여성들과 성매매 관련 대화를 나누고 실제 성매매를 한 듯한 정황이 잔뜩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자초지종을 따지자 남편은 그녀에게 "너를 사랑한다. 그건 내 취향, 성향일 뿐이고 그래서 최대한 숨기려고 했다"라며 변명을 늘어놓았다.


심지어 이혼 소송을 진행하는 동안에도 트랜스젠더들과 성매매 대화를 주고받으며 A씨를 협박하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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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올 초 이혼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위자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위자료 (지급) 판결이 났지만 남편은 지금까지도 배 째라고 한 푼도 주지 않으면서 본인은 술 마시고 골프하고 놀러 다니더라. 전 남편과 시댁에서 제대로 된 사과 한 번 듣지 못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글이 급속 확산된 후 일부에서는 남편의 신상정보와 사업장 정보 등이 퍼졌다. 


A씨는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내리자 판결 후 6개월간 돈 한 푼 안 주고 버티던 사람이 위자료를 줬다"며 후일담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