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조규성이 '재택근무 논란' 등이 일었던 클린스만 감독을 솔직하게 평가하는 동시에 대표팀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유튜브 채널 '이스타TV'에는 FC 미트윌란 소속이자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조규성 선수와의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조규성은 미트윌란으로 이적 과정과 근황을 전했다. 마인츠, 셀틱 등 유명 구단의 러브콜을 거절하고 미트윌란을 선택했다.
조규성은 당시 많은 이들의 우려를 받았지만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는가 하면 폭발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토마스 토마스베르 감독에게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조규성은 "감독님은 무조건 '박스 안으로'를 요구한다. 별 다른 요청은 없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선수로써 조규성은 어떨까. 그는 "내 스스로는 (소속팀에서와) 똑같이 하려는 거 같다. 나한테 요구하는 건 딱히 없다"며 "클리스만 감독님도 전술가는 아니시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나에게 피지컬과 파워를 원한다. 소속팀도 똑같다"고 말했다.
현재 대표팀 분위기에 대한 질문을 받자 조규성은 "분위기만 봐서는 지금이 훨씬 좋다"고 말해 질문자를 깜짝 놀라게했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계속해서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인지 의외의 답변이었다.
조규성은 "(감독님이) 너무 편하게 해주신다. 선수가 우선이다. 흥민이 형이 '이런게 필요하다', '이렇게 하고싶다'고 하면 다 오케이다"며 "벤투 감독은 한국 지도자에 비해서는 유하신데 클린스만 감독은 더 유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렇게까지 선수를 위하고 선수 생각하고 선수 편하게 해주시는 감독님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논란이 됐던 '재택근무'에 대해 "내가 생각하는 대표팀 감독의 역할과 업무 방식, 한국의 언론이나 팬들이 익숙해 있는 지난 감독들과 다르기 때문에 우려와 걱정이 있는 것 같다"며 "K리그 감독이라면 계속 한국에 있어야겠지만 대표팀 감독은 다르다. 대표팀은 결국 국제 경기를 치러야 한다. 국제적으로 상대가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경기를 치르는지, 경쟁국가 선수들이 어떤 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 살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K리그를 안 보진 않는다. 이번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봤다. 한국에 없는 기간엔 해외에서 많은 경기를 보면서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내 업무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논란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계속해서 재택근무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또 한번 전한 셈이라 축구 팬들의 실망을 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