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연락도 없이 집 앞에 찾아와 나오라는 친구..."매너없다 vs 감동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지붕뚫고하이킥'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나 지금 너네 집 앞이야! 나와!"


집 앞에 연락 없이 찾아오는 친구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는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 앞에 연락 없이 찾아온 친구의 행동이 이해 안 간다는 여성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집에서 쉬고 있던 A씨는 친구로부터 '나 너네 집 앞인데 잠깐 나와봐!'라는 연락을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갑작스러운 연락에 당황한 A씨는 "연락이라도 하고 오지 그랬냐"며 "지금 만날 상황이 아닌데 나중에 보면 안 되냐"고 거절했다.


그러자 친구는 "얼굴 보려고 집 앞까지 왔는데 너무하다. 잠깐 나오는 게 그렇게 어렵냐"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결국 친구와 냉전 상태를 갖게 된 A씨는 "연락도 없이 무작정 찾아왔으면서 거절했다고 섭섭해하는 게 어이없다. 무조건 와주면 고마워해야 하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사연은 공개 직후 뜨거운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일각에선 MBTI가 언급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아무리 친한 친구여도 연락 없이 찾아오는 건 불편하다", "상대방이 집에 없거나 다른 손님이랑 있으면 어쩌려고", "거절할 때 서로 무안할 거 생각하니까 벌써 스트레스 받는다", "MBTI-I라면 어떤 욕을 먹어도 절대 안 나갈 듯"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다른 이들은 "나 E인데 집 앞까지 왔다니...감동받아서 이미 눈물 한 바가지 흘렸다", "진짜 바쁜 상황아니라면 MBTI 성향을 떠나서 무조건 만나야지", "친구 사이인데 스트레스 받을 게 뭐가 있냐", "거절하면 다신 그 친구 집 앞에 안 갈 듯"이라며 정반대 의견을 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한편 10·20세대 10명 중 8명은 친구를 사귈 때 자신과 비슷한 성향을 띠거나 특정 MBTI 유형을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 3월 형지엘리트가 초·중·고·대학생 373명을 대상으로 친구관계 관련 설문조사를 해보니 '친한 친구의 기준'으로 언제 만나도 즐거운 사이(33%)가 1위로 꼽혔다.


이어 '오랜만에 만나도 어색하지 않은 사이(32%)', '힘들 때 도와주는 사이(13%)',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는 사이(9%)', '자주 만나는 사이(8%)', '오래 알고 지낸 사이(5%)'가 그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중학생은 '친구 관계(39%)', 고등학생은 '학업 부담(35%)', 대학생은 '친구 관계(28%)'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