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퇴근할 때 '얼굴' 보고 인사하고 가라는 상사..."꼰대다vs인사는 기본 예절"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광고천재 이태백'


다른 사람에게 방해 안 되게 조용히 퇴근...인사 안 하고 가냐고 지적한 직장 상사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자율출근제는 업무시간만 채우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해 원하는 시간에 퇴근하는 제도다. 그렇다 보니 출·퇴근 시간이 직원마다 다른 경우가 생겨난다.


자율출근제가 적용된 스타트업에 재직 중인 한 직장인이 상사가 한 말을 듣고 "이게 맞냐"라며 선배들의 조언을 구했다.


직장인 A씨의 불만은 퇴근할 때마다 팀원들이 다 들을 수 있게 인사하고 가라는 직장 상사의 한마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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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1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퇴근할 때 인사하고 가라는 상사"라는 글이 올라왔다.


A씨는 "(회사는) 9~11시 사이 자율 출근해 9시간 근무하면 퇴근해도 된다"라며 "보통 내가 제일 먼저 퇴근하고 다른 사람들은 일하고 있다"고 회사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늘 퇴근할 때마다 조용히 퇴근했다. 먼저 퇴근하는 게 민망하기도 하고, 업무에 열중한 사람에게 인사하면 업무 흐름이 깨질까 봐 걱정해서다. 


그래서 A씨는 퇴근할 때 옆자리에 있는 사람에게만 조용히 말하고 퇴근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직장 상사 "팀원들 다 들리게 인사해라", "얼굴 보고 가라"...엇갈린 누리꾼 의견


그런 A씨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걸까. A씨는 상사에게 "오는지 가는지 모르겠다", "팀원들 다 들리게 인사해라", "얼굴 보고 인사하고 가라"라는 등의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는 "여기가 초등학교도 아니고, 인사까지 해야 하나 싶다"라며 "이게 맞냐"고 의견을 물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하는 행동을 두고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냈다.


'인사하는 건 예의다'고 한 누리꾼은 "상사 말 틀린 거 하나 없다. 인사 좀 해라", "사회생활 중 기본이 인사 아니냐"고 비판했다.


반면 '상사가 꼰대네'라고 한 누리꾼은 "아직도 저런 사람 있구나, 꼰대 같지만 어쩌겠냐", "그냥 해주라는 대로 해야지.. 가는 거 뻔히 알면서 뭘 몰라 모르긴"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