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에게 방해 안 되게 조용히 퇴근...인사 안 하고 가냐고 지적한 직장 상사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자율출근제는 업무시간만 채우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해 원하는 시간에 퇴근하는 제도다. 그렇다 보니 출·퇴근 시간이 직원마다 다른 경우가 생겨난다.
자율출근제가 적용된 스타트업에 재직 중인 한 직장인이 상사가 한 말을 듣고 "이게 맞냐"라며 선배들의 조언을 구했다.
직장인 A씨의 불만은 퇴근할 때마다 팀원들이 다 들을 수 있게 인사하고 가라는 직장 상사의 한마디였다.
지난 11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퇴근할 때 인사하고 가라는 상사"라는 글이 올라왔다.
A씨는 "(회사는) 9~11시 사이 자율 출근해 9시간 근무하면 퇴근해도 된다"라며 "보통 내가 제일 먼저 퇴근하고 다른 사람들은 일하고 있다"고 회사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늘 퇴근할 때마다 조용히 퇴근했다. 먼저 퇴근하는 게 민망하기도 하고, 업무에 열중한 사람에게 인사하면 업무 흐름이 깨질까 봐 걱정해서다.
그래서 A씨는 퇴근할 때 옆자리에 있는 사람에게만 조용히 말하고 퇴근했다.
직장 상사 "팀원들 다 들리게 인사해라", "얼굴 보고 가라"...엇갈린 누리꾼 의견
그런 A씨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걸까. A씨는 상사에게 "오는지 가는지 모르겠다", "팀원들 다 들리게 인사해라", "얼굴 보고 인사하고 가라"라는 등의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는 "여기가 초등학교도 아니고, 인사까지 해야 하나 싶다"라며 "이게 맞냐"고 의견을 물었다.
A씨가 하는 행동을 두고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냈다.
'인사하는 건 예의다'고 한 누리꾼은 "상사 말 틀린 거 하나 없다. 인사 좀 해라", "사회생활 중 기본이 인사 아니냐"고 비판했다.
반면 '상사가 꼰대네'라고 한 누리꾼은 "아직도 저런 사람 있구나, 꼰대 같지만 어쩌겠냐", "그냥 해주라는 대로 해야지.. 가는 거 뻔히 알면서 뭘 몰라 모르긴"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