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3일(월)

'조폭 저격' 방송한 유튜버 너클끼고 폭행한 20대들의 정체

인사이트 A씨(맨 오른쪽)가 자신을 폭행한 B씨 일당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 A씨 유튜브


[인사이트] 이유리 기자 = 조직폭력배를 저격하는 내용의 콘텐츠를 방송한 유튜버를 폭행한 일당의 정체가 드러났다.


11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금속재질의 너클을 끼고 40대 남성을 주먹과 발로 수차례 때린 20대 남성 A씨 등 3명을 지난 6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 지난달 26일 밤 11시께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의 한 식당에서 식사하고 있던 유튜버 40대 B씨를 폭행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 일당은 B씨에게 접근해 손가락에 너클을 착용하고 얼굴 등을 수차례 폭행했으며, 소주병으로 머리를 가격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네이버 쇼핑 캡처


B씨는 사건 직후 자신의 채널에 "심각한 부상을 당했고 말리던 일반 시민도 (다쳐) 병원으로 갔다"고 공지를 올렸다. 


B씨는 코뼈 골절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중이다. 

사건 직후 도주한 A씨 일당은 나흘 뒤인 지난달 30일 경남 거창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A씨 등은 평소 조폭의 신상을 공개하고 비판하는 내용의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온 B씨가 자신들이 속한 조직을 비방하자 혼내주려고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초 A씨 등은 경찰 관리 대상 조폭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경기도 안양의 한 조폭에 가입해 활동한 신규 조직원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특수상해 혐의로 체포했던 A씨 등에게 폭처법 4조 '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경찰은 이들이 속한 조직이 이번 사건에 관여한 정황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