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오늘도 투구게는 인간을 위해 헌혈을 한다

via MARK THIESSEN / NATIONAL GEOGRAPHIC CREATIVE

 

인간이 백신을 테스트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투구게의 '파란 피'를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3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더도도는 거의 모든 '백신 테스트'에 쓰이는 투구게의 혈액이 지속적으로 인간에 의해 채취됨에 따라 해당 생물의 생존이 위협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도도에 따르면 매년 제약 회사 등의 실험실에서는 50만 마리의 투구게를 잡아 24~72시간 동안 묶어 혈액을 채취한다.

 

이어 투명한 빈병을 파란색 피로 가득 채운 투구게들은 다시 바다로 방출된다. 이 모습은 마치 헌혈을 하러 줄지어 오는 사람들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최근 투구게의 헌혈 문제가 수면 위로 오르며 이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시사지 '더 아틀란틱(The Atlantic)'는 "교미와 번식을 위해 해변으로 올라온 투구게들을 잡아다 혈액을 채취하기 때문에, 암컷 투구게들의 번식력이 줄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투구게의 개체 수가 점차 줄면서 멸종 위기 종으로 분류되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이 드러나고 있다.

 

이에 투구게를 대체할 대안을 개발하고 있기는 하나, 아직까지 찾지 못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

 

수년간 인간을 위해 희생해온 투구게가 생사의 갈림길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