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에서 짜릿한 역전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발로 '조기 전역'을 만들어낸 김천상무 소속 조영욱.
최근 조영욱의 굴곡진 축구 인생이 재조명되며 많은 축구팬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조영욱은 2013년 8월 난징 아시안유스게임 때 14세 이하(U-14)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U-17, U-20, U-23 대표팀을 거치며 연령별 대표 경력 10년을 쌓았다.
연령별 대표로 뛴 경기만 85경기로, 소속팀보다 대표팀에 소집된 기간이 더 길어 팬들 사이에서는 '조국대'라 불리기도 했다.
어린 나이에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경기에 임해야 했기에 부담감이 적지 않았을 터.
하지만 군 면제 혜택이 걸려있던 경기와는 인연이 없어 올해 국군체육부대로 입대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그렇다면 조영욱의 학창시절은 어땠을까. 스승 정종선 전 감독은 과거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를 '훈련벌레'라 칭했다.
정 감독에 따르면 조영욱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타입이라고 한다.
정 감독은 "(조영욱은) 밥 먹고 축구에만 매진했다. 야간 훈련도 한 번도 빠지지 않을 만큼 성실했다"고 강조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조영욱은 1학년 때부터 선배들을 제치고 주전 공격수로 뛰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결승골로 조기 전역하며 '꽃길'만 남겨두고 있는 조영욱의 미래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조영욱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 후 "그(10년 동안 대표팀으로 뛴 시간)중 최고의 순간은 아무리 생각해도 바로 지금"이라면서 "마무리를 잘했다는 점에서 기분이 좋다. 황선홍 감독님 등 주변에서 믿어줬는데 그것에 대해 보답을 해 기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