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배드민턴 세계 1위 안세영이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7일 안세영은 2022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는 항저우 빈장체육관 1번 코트에서 중국 천위페이 선수와 맞대결을 펼쳐 접전 끝에 승리했다.
이날 안세영은 1세트 도중 오른 무릎에 부상을 입고도 테이프를 칭칭 감고 뛰는 투혼을 보여줬다.
사실 안세영은 올해에만 12개 국제대회에서 우승 8차례, 준우승 3차례, 3위 1차례를 한 '실력 최강자'다.
어린 시절부터 남달랐던 그는 광주 풍암초등학교 1학년 때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인 아버지를 따라다니다가 재능을 발견했다.
이후 만 15살 나이에 참가한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실업팀 언니들까지 전부 이기며 '셔틀콕 신동'으로 불렸다.
중학교 3학년 단식 선수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전승행진을 벌인 건 우리나라에서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선발전을 통해 태극 마크를 달고 최연소 배드민턴 국가대표가 된 안세영.
그는 드라마 SBS '라켓소년단' 속 중학생 배드민턴 국가대표 한세윤 역할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천재가 노력하면 아무도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잘 어울릴 정도로 안세영은 지옥 훈련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휴가 때 조금이라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못 쉴 정도인 그는 주변에 '연습벌레'로 통한다.
코로나 때 공식 훈련이 중단되자, 광주 부모님 집에 머물며 매일 40층 아파트 계단을 뛰며 오르내렸다.
또한 근력과 지구력을 키우려 레슬링까지 배웠다고 한다.
한편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방수현(51) 이후 29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