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13살부터 대표팀으로 뛰었는데도 '병역 혜택' 못 받아 결국 군대 갔던 조영욱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한국 축구가 아시안게임 최초로 3연패를 달성했다.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대표팀 선수들은 병역 특례 혜택을 받게 됐다.


역전 골로 승리를 이끌어낸 조영욱은 상병으로 진급을 한 지 일주일 만에 조기 전역을 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조영욱의 다사다난했던 10년의 세월이 누리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인사이트지난 7일 오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결승전에서 대한민국 조영욱이 역전골을 터뜨리고 있다. / 뉴스1


지난 7일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2-1로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조영욱은 이날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11분, 결승골을 터트렸다.


황재원은 역습으로 일본 페널티 구역까지 돌파하며 공을 몬 뒤 왼쪽으로 패스를 건넸고 정우영이 이어받아 조영욱이 다리 사이로 볼을 밀어 넣어 일본의 골망을 갈랐다.


이번 대회는 그에게 의미가 깊었다. 연령별 대표팀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이다.


인사이트2016 수원 JS컵 U-19 국제청소년 축구대회 한일전 후반전에서 조영욱이 첫 골을 넣은 후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 뉴스1


2013년 U14 대표팀으로 태극마크를 단 조영욱은 2013 난징 아시안 유스 게임을 시작으로 U17·20·23 대표팀을 거치며 활약했다.


10년간 조영욱은 무려 85경기나 뛰었다.


이처럼 소속팀보다 대표팀에 소집된 기간이 더 길어 '조국대'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하지만 조영욱은 병역 혜택 대회에서 제외돼 2022시즌을 마치고 일찌감치 김천 상무에 입대했다.


인사이트'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16강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축구 경기에서 조영욱이 슛을 하고 있다. / 뉴스1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대표팀으로 활약했던 그는 드디어 직접 결승 골을 넣고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조영욱은 "그(10년 동안 대표팀으로 뛴 시간)중 최고의 순간은 아무리 생각해도 바로 지금"이라면서 "마무리를 잘했다는 점에서 기분이 좋다. 황선홍 감독님 등 주변에서 믿어줬는데 그것에 대해 보답을 해 기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득점 후 경계 세리머니를 했던 조영욱은 "전역 신고를 안 했다. 아직 군인이다.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