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폰으로 검색하지 왜 물어보냐"...길에서 어르신이 길 물어보면 불쾌하다는 일부 MZ세대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저기 청년, 여기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해?"


길을 걷다 보면 종종 휴대폰을 들고 말을 거는 어르신들이 있다. 길을 묻기 위해서다.


예나 지금이나 스마트폰과 친하지 않은 어른들이 길을 물어오는 건 흔한 일이지만, 몇몇 청년층은 이런 행동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모양이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아... 방금 어떤 50대 아줌마가 길 물어봄'이라는 제목의 글이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아니, 스마트폰 시대에 왜 길을 물어보는 건지 (모르겠다)"라며 불만을 내비쳤다.


이어 "80대 할머니도 아니고, 그리 시대에 적응 못해서 어쩌나 싶다"라고 핀잔을 줬다.


이 같은 글에 누리꾼들 반응은 양분됐다. A씨 말에 공감하는 이들은 "같은 맥락으로 버스 타면서 어디 어디 가냐고 묻는 사람들, 카카오 맵에 다 나와 있는데", "데이터 쓰기 싫어서 그러는 거 아니냐", "귀에 이어폰 꼽고 갈 길 가는데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붙잡고 그런 거면 인정", "저도 같은 생각" 등의 반응을 이어갔다.


반면 "길도 못 물어보네", "님이 60-70대 되었을 때 그 미래의 20-30대가 님 보고 똑같이 생각할 수 있는 것들도 무조건 존재할 수가 있으니 그러려니 이해하고 넘어가는 게 현명하다", "스마트폰으로 전화, 문자, 카톡 정도만 사용하는 기성세대 많다", "어디 가서 길 물어보기도 힘든 시대에 살고 있네" 등 A씨가 각박하다는 의견도 줄을 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각에서는 "'도를 아십니까'가 너무 많다 보니 더 삭막해지는 거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스마트폰 보급률이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으나 젊은 층만큼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는 중장년, 노인층은 생각보다 드문 것이 현실이다. 


최근엔 점점 일상화되는 키오스크 이용을 어려워하는 노인들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 


디지털 일상화 시대 한가운데 놓인 노년층. '디지털 소외계층'이 된 이들에게 IT교육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시선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