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길가에 문을 활짝 열어둔 채 세워져 있는 구급차를 본 행인은 주변을 둘러봤다가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
환자를 이송하던 구급대원들이 식당에 앉아 밥을 먹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매체 'tn'은 환자를 이송하던 구급대원들이 차를 멈춰두고 아침 식사를 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건은 콜롬비아 바예델카우카주 칼리의 한 거리에서 발생했다.
영상을 촬영한 제보자에 따르면 문이 열려 있는 구급차 안에는 나이가 들어 보이는 여성 환자가 누워 있고, 곁에 보호자로 보이는 한 여성이 타고 있었다.
문을 열고 있는 이유를 묻자 보호자는 "시간이 걸릴지 모르니 환기를 해야 한다"며 "구급대원이 열어놓고 갔다"고 답했다.
주변을 둘러보자 바로 옆 식당에서는 구급대원으로 보이는 3명이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
제보자는 환자를 방치한 채 아침 식사를 챙겨 먹고 있는 구급대원들을 보고 크게 분노했다.
응급상황일 수도 있는 상황에 한가롭게 아침을 먹었다는 걸 이해할 수 없었던 제보자는 곧장 영상을 공개했고, 해당 영상은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영상이 논란이 되자 바예델카우카주 보건부는 "환자 이송에 소홀했다는 고발 사건과 관련해 구급대원 3명을 내사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더붙어 "고발 내용이 사실이라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파면까지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엉터리 구급차 서비스 때문에 분노한 시민들 역시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고 강한 처벌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