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2009년생부터 성인 돼도 평생 담배 못 사"...'노담 국가' 추진하는 나라의 정체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전 국민 '노담'을 추진하는 나라가 있다. 


2009년 이후 출생자부터 이른바 '비흡연 세대'를 만든다는 포부인데,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4일(현지 시간)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2009년 이후 출생자에 대한 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수낵 총리는 맨체스터에서 열린 보수당 연례 회의 폐막 연설에서 이같은 발표를 하며 최초의 '비흡연 세대'를 만들겠다는 약속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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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낵 총리가 제안한 법안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2009년 1월1일 이후 출생자에 대한 담배 판매가 전면 금지된다.


영국 정부는 청소년의 베이핑(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해서도 맛과 포장 등을 규제할 방침이다.


영국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흡연은 영국에서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큰 살인자다. 암으로 인한 사망은 약 4명 중 1명, 영국에서만 6만4000명에 달한다"라며 "이로 인해 경제와 사회 전체에 매년 170억파운드(한화 약 27조88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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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비흡연 세대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이는 빠르면 2040년에 거의 모든 청년들 흡연을 단계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역사적인 결정이라고 발표했다. 


영국 정부 특단의 조치에 의료계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영국의 이번 조치는 뉴질랜드 금연법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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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뉴질랜드 의회는 2009년 1월1일 이후 출생자에게 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금연법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에는 담배의 니코틴양을 줄이고 담배를 판매할 수 있는 소매점의 수를 90% 줄이는 방안도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