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08일(일)

강남역서 주사기 10개 들고 헤롱헤롱 거리던 여성, '투약 약물' 확인됐다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강남역 11번 출구에서 주사기 10개 소지한 채 여성, 마약 투약 아니라 ADHD 치료제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이틀 전(4일), 대낮 서울 강남역 11번 출구 쪽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되는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발견 당시 여성은 주사기 10개를 소지하고 있었다.


경찰이 심문하자 신논혁역 방향으로 도망친 여성은 결국 붙잡혔고, 시약검사를 실시했다. 


지난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4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체포된 20대 여성 A씨가 마약을 투약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넷플릭스 '더 글로리'


시약검사 결과 A씨가 몸에 투약한 것은 마약이 아니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인 것으로 밝혀졌다.


투약한 약물은 향정신성의약품에 해당하는 '메틸페니데이트'였다. 메틸페니데이트는 ADHD 치료제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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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계속 증가 중인 마약 사범...청소년 마약 사범은 4년 만에 3배 증가


앞서 4일 오후 1시 30분께, 강남역 11번 출구 근처 벤치에서 주사기를 약 10개 소지한 A씨 모습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약물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A씨에게 경위를 물었다. 그러나 A씨는 제대로 대답하지 않고, 신논현역 방향으로 도주했다.


도망간 A씨는 경찰을 따돌리지 못한 채 붙잡혔고, 간이시약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구속 사유가 없다고 판단해 A씨를 석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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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4년간 마약류 사범이 매년 1만 명 넘게 검거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8년 8000명대였던 연간 마약사범은 2019년부터 계속 1만 명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된 마약 사범은 1만 2,387명이다. 올해 기준으로 보면 상반기에만 총 77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988명) 대비 약 29% 증가했다.


특히 청소년인 10대 마약사범은 상항이 심각하다. 2018년 104명이었던 10대 마약사범은 2022년 294명으로 늘었다. 4년 만에 약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