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우즈베키스탄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전에서 고통을 호소하며 교체됐던 엄원상의 상태가 전해졌다.
5일 대한축구협회는 엄원상에 대해 "가벼운 좌측 발목 염좌로, (일본전) 출전 가능 여부는 경과를 지켜보고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U-24)은 지난 4일 오후 9시 중국 황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그러나 상대의 거친 태클에 대표팀 선수들이 위험한 상황에 자주 노출됐고, 결국 후반 17분 우즈베키스탄의 수비수 이브로힘할릴 율셰프의 백태클에 엄원상이 부상을 입었다.
엄원상은 태클을 당한 뒤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이후 투혼을 발휘해 경기를 이어갔지만 결국 후반 21분 안재준과 교체됐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코칭스태프에게 업혀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돼 팬들의 걱정을 샀다.
천만다행으로 심각한 부상을 피한 것으로 보이지만 회복 속도가 더딜 경우 일본과 결승전에 정상적인 컨디션을 출전하기 힘들다.
최정예를 내세워야 하는 결승전 단판 승부라는 점에서 황선홍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갖춘 엄원상은 황선홍호의 핵심 측면 자원이다.
쿠웨이트, 태국과의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렸고, 우즈베키스탄과의 4강전에서도 선발로 출전할 만큼 대표팀의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일본전에서도 일본의 측면을 무너뜨릴 핵심 전력이지만 경기장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미지수로 남게 됐다.
한편 한국과 일본의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은 오는 7일 같은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