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희귀병을 앓고 있는 학급 친구에게 '언어폭력'을 가한 학생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희귀병인 애 놀려서 담임이 소리 지르고 난리 났네요'라는 제목의 사연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저희 반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저희 반에 희귀병인 애가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런데 못된 애들이 인터넷 검색으로 사망률 알아내서 성인 될 때까지의 생존율을 언급하더라"라고 전했다.
심지어 학생들은 희귀병을 앓고 있는 친구의 집안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점까지 악용하는 악랄함을 보였다고 한다.
학생들은 "넌 죽을 거다. 돈 없으면 죽어야지. 병원비로 집안 거덜 내고 기생한다"라고 막말을 퍼부으며 낄낄거린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발언을 한 학생들에게 담임과 학생주임은 소리를 지르면서 화를 냈고, 학생들은 눈물을 흘리게 됐다.
A씨는 "어떻게 생각하냐. 더 크게 처벌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냐"라고 물으며 글을 마쳤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분노의 목소리를 냈다.
누리꾼은 "제 아이가 그런 짓을 했다면 데리고 가서 무릎 꿇고 사죄하고 진심으로 반성할 때까지 집에서도 사람 취급 안 하겠다"라며 "모든 즐길 거리 압수. 인간 만들려면 적어도 반년 이상은 걸리겠다"라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도 "소아암 환자인데 제 앞에서 암 걸려서 항암 해보고 싶다고 한 친구 평생 못 잊는다. 더 크게 처벌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더 크게 처벌? 그냥 맞아야 된다. 저런 건"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