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결승 진출에 실패한 우즈베키스탄 감독이 심판의 판정이 편파적이라는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4일 우즈베키스탄은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전에서 한국에 1-2로 패했다.
이날 우즈베키스탄은 전반 4분만에 실점을 허용한 후 25분 얄로리딘노프의 프리킥 골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전반이 끝나기 전인 38분 정우영에게 추가로 골을 내주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앞서 우즈베키스탄 티무르 카파제 감독이 지난 1일 사우디아라비아에 승리해 4강 진출을 확정지었을 당시 "한국과 중국 중 어느 팀이 준결승에 올라와도 상관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카파제 감독은 4강 경기를 패배로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한국 팀을 상대로 매우 어려웠다"며 "한국은 뛰어난 팀이다. 전술, 조합에 있어 많은 우위를 갖고 있고 경험도 더 많았다. 반면 우리는 대부분 젊은 선수로 구성됐다. 강한 팀을 상대로 경기하기에 상당히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이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후반 17분, 우즈베키스탄의 요르다셰프는 엄원상의 발목을 노리고 태클을 걸었다. 이후 심판의 파울 판정에 공을 그라운드에 내팽개치며 분노했다.
마찬가지로 우리 선수를 상대로 폭력적인 행동을 일삼아 경고가 누적된 부리예프는 후반 28분 결국 레드 카드를 받았다. 부리예프는 퇴장하는 순간에도 거칠게 항의하며 심판을 향해 침을 뱉기도 했다.
이런 모습에 대해 카파제 감독은 "선수들이 심판에게 항의했다기보다는 경기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에너지와 감정을 표출했을 뿐이다. 불공정한 상황을 보니 심판에게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심판이 옐로 카드와 레드 카드 준 것이 이해가 안 된다. 선수들은 (판정이) 더욱 공정하길 바랄 것"이라고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엄원상을 비롯한 우리 선수들이 태클을 당해 발목을 붙잡은 상황을 두고 "한국 선수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시간을 끌기 위해 누워있는 상황이 많았다"는 식의 발언을 하기도 해 공분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