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는 형광 물질 많아 찝찝"...아이 입 휴지로 닦는 어린이집 선생님 보고 불안한 초보 엄마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아이를 출산해 엄마가 된 여성은 기쁨과 동시에 걱정이 생긴다. 아이에게 사용할 제품이 안전한지, 아닌지 확신을 못 갖기 때문이다.
혹여나 자신의 부족한 지식으로 아이에게 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걱정은 '과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대다수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하는 때가 많다.
최근 초보 엄마라고 밝힌 한 여성이 고민을 털어놨다. 여성 A씨는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냈는데, 선생님이 아이 입을 휴지로 닦은 걸 보고 걱정했다.
A씨는 "나 초보 엄마고 쫄보라서 물어보는 거다"라고 말문을 텄다.
그는 "아기는 18개월이다. 난 지금까지 집에선 가재수건, 외출시에는 멸균 티슈로 (아이) 손이나 입을 닦아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지는 왠지 형광 물질이랑 먼지가 많을 거 같아서 아기한테 쓰기는 찝찝하더라"라며 "그런데 어린이집 선생님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아기 입에 음식 묻은 거를 휴지로 닦고, 손 씻은후에도 손에 남은 물기를 휴지로 닦더라"라고 설명했다.
진상으로 보일까봐 항의하지는 못하고 속으로만 놀랜 여성..."유난 떨지마라", "이해된다"
여태껏 A씨는 아이에게 형광물질 등 이물질이 많다고 판단해 휴지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어린이집 선생님이 과감히 휴지를 쓰는 걸 보고 놀란 것이다.
A씨는 "난 (휴지로 닦는 걸 보고) 속으로 '헉' 했는데 그렇게 하면 애 맡겨 놓고 진상처럼 보일까봐 가만히 있기는 했다"꼬 말했다.
이어 "우리 애만 가재수건으로 닦아달라고 하기도 그렇고... 원래 이런거냐? 선배 맘들이 그렇다구 하면 그냥 받아들이려고 한다"며 글을 마쳤다.
A씨가 털어 놓은 고민에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유난 떨지 마라'고 한 누리꾼들은 "휴지 쓴다고 큰일 안 난다", "애를 무슨 멸균 상태로 키우려고 하냐. 오히려 과잉 보호는 애 면역을 약하게 한다", "제발 앞으로도 아무 말 하지 마라. 걱정되면 집에서 혼자 키워라"라고 말했다.
반면 '어떤 마음인지 이해 된다'는 누리꾼은 "초보 엄마면 무슨 행동이든 조심스럽겠지" , "솔직히 모를 수도 있지 않나? 엄마들은 내 아이를 최고로 잘 키우고 싶다"고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