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우리집 18개월 아이, 어린이집 쌤이 멸균티슈 안쓰고 그냥 휴지로 입 닦는데 항의할까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JTBC '검사내전'


"휴지는 형광 물질 많아 찝찝"...아이 입 휴지로 닦는 어린이집 선생님 보고 불안한 초보 엄마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아이를 출산해 엄마가 된 여성은 기쁨과 동시에 걱정이 생긴다. 아이에게 사용할 제품이 안전한지, 아닌지 확신을 못 갖기 때문이다.


혹여나 자신의 부족한 지식으로 아이에게 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걱정은 '과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대다수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하는 때가 많다. 


최근 초보 엄마라고 밝힌 한 여성이 고민을 털어놨다. 여성 A씨는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냈는데, 선생님이 아이 입을 휴지로 닦은 걸 보고 걱정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막돼먹은영애씨17'


A씨는 "나 초보 엄마고 쫄보라서 물어보는 거다"라고 말문을 텄다.


그는 "아기는 18개월이다. 난 지금까지 집에선 가재수건, 외출시에는 멸균 티슈로 (아이) 손이나 입을 닦아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지는 왠지 형광 물질이랑 먼지가 많을 거 같아서 아기한테 쓰기는 찝찝하더라"라며 "그런데 어린이집 선생님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아기 입에 음식 묻은 거를 휴지로 닦고, 손 씻은후에도 손에 남은 물기를 휴지로 닦더라"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진상으로 보일까봐 항의하지는 못하고 속으로만 놀랜 여성..."유난 떨지마라", "이해된다"


여태껏 A씨는 아이에게 형광물질 등 이물질이 많다고 판단해 휴지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어린이집 선생님이 과감히 휴지를 쓰는 걸 보고 놀란 것이다.


A씨는 "난 (휴지로 닦는 걸 보고) 속으로 '헉' 했는데 그렇게 하면 애 맡겨 놓고 진상처럼 보일까봐 가만히 있기는 했다"꼬 말했다.


이어 "우리 애만 가재수건으로 닦아달라고 하기도 그렇고... 원래 이런거냐? 선배 맘들이 그렇다구 하면 그냥 받아들이려고 한다"며 글을 마쳤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산후조리원'


A씨가 털어 놓은 고민에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유난 떨지 마라'고 한 누리꾼들은 "휴지 쓴다고 큰일 안 난다", "애를 무슨 멸균 상태로 키우려고 하냐. 오히려 과잉 보호는 애 면역을 약하게 한다", "제발 앞으로도 아무 말 하지 마라. 걱정되면 집에서 혼자 키워라"라고 말했다.


반면 '어떤 마음인지 이해 된다'는 누리꾼은 "초보 엄마면 무슨 행동이든 조심스럽겠지" , "솔직히 모를 수도 있지 않나? 엄마들은 내 아이를 최고로 잘 키우고 싶다"고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