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3연패에 도전하는 황선홍호의 골잡이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결승 진출에 앞장섰다.
정우영은 벌써 7골을 넣어 항저우 아시안게임 득점 단독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4일 정우영은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전에서 멀티 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정우영은 "차면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온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생각을 많이 하고 뛰지는 않는데, 공이 왔을 때 차면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있다"며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대회 첫 경기인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1차전부터 해트트릭을 폭발했다. 6경기에서 쌓은 득점만 벌써 7골이다.
지난 대회 득점왕이었던 황의조의 득점 기록을 의식하냐는 질의에 정우영은 "더 넣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누가 (골을) 넣든 그냥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답하더니 잠시 후 "(황의조의 기록을 잡기 위해) 한번 노력해 보겠다"며 웃었다.
정우영의 활약 덕분에 우즈베키스탄을 꺾은 황선홍호는 오는 7일 밤 9시(한국 시간)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싸운다.
숙명의 '한일전'을 앞두고 정우영은 "너무 기대된다. 모든 선수가 그 한 경기만 보고 여기에 왔다"며 "동기부여가 많이 됐고, 다들 의지도 강한 상태이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꼭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리적인 부분은 (한일전이라고 다르지 않고) 모든 경기가 같다"며 "그런 심리적인 부분을 다 이겨내서 지금까지 온 것이니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