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요금제 가격 인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점은 할리우드 배우들의 파업이 끝날 때다.
3일(현지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할리우드 배우 파업이 종료되면 수개월 내 미국과 캐나다에서 광고 없는 구독료를 인상한 뒤 점차 전세계로 확대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상폭이 얼마나 이루어질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또 WSJ은 "넷플릭스는 지난 1년여 간 구독료를 인상하지 않은 유일한 주요 스트리밍 업체"라며 "할리우드 작가와 배우들이 임금 및 처우 개선 조건을 얻어낸 만큼, 스트리밍 업체들은 늘어난 비용을 부담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넷플릭스 측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월 기본 요금제 구독료를 월 8.99달러에서 9.99달러로, 표준은 월 13.99달러에서 15.49달러로, 프리미엄을 월 17.99달러에서 19.99로 인상했다. 그해 11월에는 광고가 포함된 월 6.99달러 요금제를 신설했다.
구독료 인상이 있었지만, 줄곧 구독료를 인상해 온 경쟁사들과 달리 이후 요금제 변화보다는 계정 공유 단속으로 수익성 증대를 꾀해왔다.
한편 디즈니플러스(+)는 오는 12일부터 구독료를 월 13.99달러로, 훌루는 17.99달러로 각각 인상한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도 이날 디스커버리+의 월 구독료를 6.99달러에서 8.99달러로 올렸다.
이외에도 여러 OTT가 구독료 인상 검토를 하고 있는 가운데 넷플릭스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