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LG트윈스가 꼬박 29년 만에 한국프로야구 정규시즌(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이 덕분에 LG트윈스는 21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의 꿈도 이뤘다. 이제 4번의 승리만 해낸다면 통산 세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게 된다.
29년 만에 날아들어온 낭보에 LG트윈스 팬들은 크게 기뻐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 열지(?) 못한 '우승주'와 주인이 나타나지 않은 '故 구본무 회장의 롤렉스 시계'에 관심이 모인다.
과거 LG트윈스 관계자가 전한 바에 따르면 1995년 일본 아와모리에서 가져온 '우승주'는 챔피언스파크에 보관하고 있었다.
하지만 관리 실수로 인해 2017년 증발해버렸다.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해 봉인을 뜯지도 못했던 술이 모두 날아가 버린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식초가 됐다"라는 말까지 돌았다. LG트윈스 측은 아와모리까지 날아가 같은 소주를 사 왔고, 다시금 채워놨다.
관계자는 "우승만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순간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구 회장의 롤렉스 시계 역시 사연(?)이 있다. 해당 시계는 1998년 고인이 해외출장을 나갔을 당시 선수단의 동기부여를 위해 직접 구입한 시계다.
롤렉스 116598 SACO는 당시 시가로만 8천만원으로 알려진다.
고인은 이 시계를 구단 금고에 보관하도록 지시했으며 한국시리즈 우승 때 MVP에게 주도록 했다. 고인이 세상을 떠나는 그날까지도 이 주인공은 나타나지 않았다.
20년이 넘도록 금고에만 보관됐던 터라 결국 수리센터로 향해 수리를 받았다고 한다. 현재는 정상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LG트윈스는 지난 6월 27일 1위로 올라선 후 단 한차례도 선두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투타 조화가 완벽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을야구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KT, NC, 두산, SSG에 모두 강하기 때문에 우승 확률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한국시리즈까지 부상 방지와 컨디션 유지가 우승을 위한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