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중국 탁구 청소년 대표였던 전지희가 국적 버리고 한국으로 귀화한 사연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여자 탁구 신유빈-전지희 조가 21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 2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이 진행됐다.


이날 신유빈-전지희 조는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랭킹 없음)를 4-1(11-6 11-4 10-12 12-10 11-3)로 물리쳤다.


두 사람은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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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후에서 신유빈과 전지희는 서로를 치켜 세우며 고마움을 전했다.


신유빈은 "언니 덕분에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언니는 실력적으로 너무 탄탄한 선수다. 기술적으로 믿음을 주고, 내가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존재"라고 말했다.


전지희는 "너무 행복하고 유빈이한테 태어나줘서 너무 고맙다. 지금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12살이라는 나이 차이를 뛰어넘는 케미를 보여준 두 사람. 많은 팬들은 이들의 '관계성'에 집중하는 동시에 전지희의 귀화 과정에도 관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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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허베이성 출신인 전지희는 2011년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전지희는 초등학교 탁구코치로 일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7살 때부터 탁구채를 잡았다. 이후 엄청난 기량을 보여주며 중국 차세대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15살 때는 2007년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선수권 대회에 참가해 여자 단식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은 탁구 강국으로 등록 선수만 3000만 명에 달한다. 이에 전지희는 성인 대표팀까지 오르는 데 한계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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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탁구를 계속 하기 위해 결단을 했고, 2011년 아버지 친구인 조선족의 양녀로 입적 후 일반 귀화 시험을 통과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그래서인지 전지희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 울컥해 이렇게 말했다.


"중국에서 내가 수준이 떨어지면서, 더 높은 자리에 못 올라가고 있었는데, 한국이 다시 탁구 인생의 기회를 주셔서 제2의 인생을 출발할 수 있었다"


이제 전지희와 신유빈은 2024 파리 올림픽 도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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