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초등학교 6학년 딸이 남자친구와 성관계한 사실을 알게 된 엄마의 고민 글이 올라왔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5월 초등생 딸의 성관계 사실을 알고 충격을 호소한 엄마 A씨의 사연이 재조명됐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우연히 초등생 딸이 남자친구와 음란 대화한 메시지를 발견했다.
아무리 좋아하는 사이라도 어린 나이에 음란 대화를 한다는 것에 충격 받은 A씨는 "그 남자애와 어울리지 마라"라며 딸의 휴대폰을 압수했다.
이후 안심하고 일상을 보내던 A씨는 며칠 뒤 딸이 '잘못했다'며 털어놓은 과거를 듣고는 충격에 휩싸였다.
딸은 "처음에 (남자친구가) 만지려고 해서 싫다고 했었다. 하지만 몇 번 반복된 뒤에는 성관계까지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성추행 당한 게 아니고 합의 하에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연을 전한 A씨는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 자식이 그랬다는 게 정말 믿을 수가 없고, 신랑한테 말해야 하는지 혼자 묻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절망했다.
이어 "아이한테는 '올바른 행동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했지만, 당황해서 사실 제대로 이야기 못 했다"며 "밤새 울다가 정답을 모르겠어서...생리도 하는 아이라 걱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요즘 초6이면 알 거 다 아는 나이다. 성교육 제대로 시켜야 한다", "피임법이라도 제대로 알려줘야 할 듯", "당연히 아빠도 가족이니까 알아야지" 등 다양한 반응을 내비쳤다.
한편 지난 2018년 청소년 6만 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제14차(2018년)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통계'에 따르면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5.7%였다.
청소년들의 성관계 시작 평균 연령은 만 13.6세로 나타났다.